‘패스트캐주얼’ 바람 부는 외식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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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캐주얼’ 바람 부는 외식업계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3.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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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10일 외식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레스토랑 수준의 음식과 서비스를 패스트푸드점처럼 빠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제공하는 패스트캐주얼(fast-casual)이 새로운 외식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패스트캐주얼은 2000년대 중반 이후 패스트푸드에 지친 미국에서 성장세를 보이다가 국내에서도 외식 트렌드로 자리잡는 추세다. 패스트캐주얼이 패스트푸드와 차별되는 가장 큰 특징은 고품질이다. 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신속성, 고효율은 패스트푸드와 유사하다.
 
우선 ‘바르다 김선생’(대표 나상균)은 ‘김밥집’이 아닌 ‘김밥 식당’이라는 모토로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분식 메뉴인 김밥을 새롭게 재해석해 제공하고 있다.
 
바르다 김선생은 도정한지 15일 미만의 국내산 쌀, 청정지역에서 재배한 김, 전통방식으로 생산한 참기름,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은 백단무지 등 질 좋고 신선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키고 있다.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최근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패스트캐주얼 콘셉트의 매장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비고의 새로운 콘셉트 매장은 전통 한식의 조리법과 맛은 유지하되 제공하는 방식에 변경을 줬다. 밥, 구이, 곁들임 중 취향대로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하는 메뉴의 수에 따라 가격에 차이를 두고 있다. 또한 매장 내에서 식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포장도 가능하다.

메뉴로는 밥류로 백미밥과 마늘볶음밥이 있으며, 구이는 고추장삼겹살, 마늘 닭구이, 쇠고기 안심찜, 고등어 된장구이 등 4종, 곁들임은 계란찜, 두부김치, 잡채 등 7종이 있다.
 
패스트푸드의 대명사인 햄버거에서도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여 패스트캐주얼 트렌드를 따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수제버거 브랜드 ‘마미쿡’은 주문 즉시 조리를 하여 따뜻하면서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한 수제버거를 제공하고 있다.
 
마미쿡은 신선한 냉장육으로 만든 치킨과 소고기 패티를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고, 당일 들어온 아삭한 채소와 수분 함량을 높인 촉촉한 빵을 사용하여 햄버거를 만든다.
 
가격 또한 시그니처 버거인 ‘마마통살버거’가 3000원 대로 부담스럽지 않아 지갑이 가벼운 소비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스트캐주얼은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은 패스트푸드 전문점과 비슷하지만 고급스런 식재료와 맞춤화 메뉴, 세련된 분위기 등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고급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다”며 “건강한 음식과 합리적인 가격대의 음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앞으로 패스트캐주얼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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