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철강가격 상승에 포스코·현대제철 주가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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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가격 상승에 포스코·현대제철 주가 '맑음'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3.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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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강 생산 약 23%를 차지 허베이성도 구조조정 시작

[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중국 철강의 유통 가격이 연초 이후 꾸준히 상승함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철강업계 관계자는 3월에 주요 중국 업체들의 생산재개가 계획돼 있어 공급 우위에 따른 가격 상승세 둔화가 우려되지만, 구조조정도 진행 중에 있어 국내 조강업체의 주가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중국 철강 유통 가격은 연초 이후 25~35% 가량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제품별 가격변화를 살펴보면 열연 25%, 냉연 23%, 후판 37%, 철근 24% 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도 31%, 14%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 최근 3개월 포스코(좌), 현대제철(우) 주가 <자료=다음 금융>

이제 업계의 관심은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세 지속 여부다. 지난 1일 생산량 증가분은 4만2400t 수준이다. 이는 채산성 회복으로 숨통이 트인 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라인이 철근, 선재 등 봉형강류의 생산 재개에 집중돼 있어 판재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봉형강 생산 증가분도 3~6월 중국 건설 성수기에 소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철강 산업의 구조조정도 국내 철강업체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철강 인력 50만명 감원 등의 중국 정부 발표도 있었지만, 이와 별개로 중국 조강 생산의 약 23%를 담당하는 허베이성에서는 현재 생산능력 감축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허베이성은 560만t의 제련 설비와 630만t의 조강 설비를 정리했다. 연간 목표치를 각각 22%, 50% 상회하는 수준. 최대 2억5500만t까지 증가했던 허베이성의 생산능력은 지난해 말 기준 2억1000만t 수준으로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재정정책 확대에 따른 철강 수요 증가와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국 조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는 긍정적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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