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갤S7 출시 매장이 '한산'? …단통법 때문
상태바
어! 갤S7 출시 매장이 '한산'? …단통법 때문
  • 유승민기자
  • 승인 2016.03.11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출시일인 11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이 제품의 방수 성능을 시험해 보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유승민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7 개통 첫 날인 11일 서울 도심의 휴대전화 대리점은 예상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개통 1호 고객이 밤새 줄을 서서 단말기를 사고 푸짐한 경품을 받아갔다는 통신사들의 홍보 내용이 민망할 정도로 일선 판매 현장은 평소와 큰 차이 없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공짜폰이 수두룩하고 중저가폰도 잘 나오는 데다 아이폰 인기가 꾸준하다"며 툴툴거리던 대리점 직원은 괜스레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흉을 보며 '좋았던 옛 시절'을 얘기했다.

통신 3사는 이날 갤럭시S7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최고 공시지원금을 25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높게 잡았다. 통신요금을 20% 할인해주는 제도도 어느 때보다 적극 소개했다.

대부분 유통점이 '갤럭시S7 제일 싸게 파는 집' 등 요란한 입간판을 가게 주변에 둘렀다. 방수 기능이 있는 갤럭시S7을 직접 물에 담가볼 수 있도록 수조를 마련한 가게도 있었다. 하지만, 소비자 반응은 냉랭한 편이었다.

한 판매점 관계자는 "예약 판매 때 반응이 그저 그랬는데 출시 첫날에도 변함이 없다"며 "출고가가 내리거나 지원금이 오를 때까지 기다려보자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대리점 관계자는 "시장이 갈수록 침체돼서인지 작년 4월 갤럭시S6를 출시했을 때보다 약간 더 저조한 분위기"라며 "물어보는 사람은 많은데 실제 사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갤럭시S6와 S7의 차이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예전에 갤럭시S3는 S2와 완전히 달라서 시장 반응도 컸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진단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