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박영심기자]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등 초콜릿 소비가 많은 시기를 노려 초콜릿 원산지를 속여 판 업자가 덜미를 잡혔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동남아산 초콜릿으로 제조한 수제 초콜릿 원산지를 유럽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업체에 판매한 초콜릿 제조업체 8곳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주로 인지도가 낮고 저렴한 베트남산 등 동남아산 초콜릿을 혼합해 만든 수제 초콜릿을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산 원료만 사용한 것처럼 원산지를 거짓 표시했다.
이렇게 유럽산으로 둔갑한 동남아산 수제 초콜릿은 호텔,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팔렸다.
카카오 함량이 높고 고유 초콜릿 제조기술로 유명한 벨기에·프랑스·스위스 등 유럽산 수제 초콜릿이 선물용으로 잘 팔리는 점을 이용했다고 농관원은 설명했다.
이번에 적발된 한 업체는 작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약 1년간 베트남산 초콜릿을 섞은 수제 초콜릿을 벨기에산으로 표시해 1억 원어치를 유명 백화점에 판매했다.
농관원은 지난달 11일부터 단속해 적발한 업체 대표 등 12명을 입건해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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