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시 수출은…자동차↓·전자·반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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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시 수출은…자동차↓·전자·반도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3.23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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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올해 6월 이후로 점쳐지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시 자동차 관련 산업은 큰 타격을 받는 반면 전자·반도체 분야 수출은 증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7개 산업의 총 수출량 분석 등을 토대로 작성한 '미국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한국 제조업의 수출영향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3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전 세계에 대한 수출량이 가장 크게 감소하는 3대 산업은 통신·방송장비(-1.11%), 자동차용 엔진·부분품(-1.06%), 영상·음향기기(-0.71%)로 나타났다. 작년 수출액을 기준으로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인상되면 1차연도에 자동차용 엔진·부분품 수출액은 2억4천500만달러가 줄어들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자동차 2억800만달러, 기타 제조업 제품 4천300만달러, 섬유사·직물 2천 100만달러, 특수 목적용 기계·장비 900만달러, 가죽제품 900만달러, 영상·음향기기 400만달러 등 순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미국 통화정책의 변화가 국내 산업별 수출량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분석해 도출한 것이다.

반면에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 총 수출량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3대 산업은 기초 화학제품(0.41%), 제1차 금속제품(0.39%), 석유제품(0.36%)으로 나타났다.  미국 기준금리가 1% 포인트 오르면 1차연도에 반도체·전자표시장치 산업의 수출이 1억2천700만 달러 늘어나 가장 큰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석유제품의 경우 1억1천900만달러, 기초 화학제품 8천700만달러, 합성수지·합성고무 6천만달러, 펄프·종이제품 1천700만달러 등 순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차경수 부산대 교수는 "자동차 관련 산업의 수출감소는 국내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자유무역협정(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자유무역을 통해 해외시장을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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