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90도 인사' 배운 맨하튼 호텔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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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90도 인사' 배운 맨하튼 호텔리어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3.2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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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미국 뉴욕 맨해튼의 130년 된 최고급 호텔인 뉴욕 팰리스 호텔의 직원들이 한국 롯데호텔에서 친절 교육을 받았다.  롯데호텔은 지난해 인수한 뉴욕 팰리스 호텔의 직원 6명이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7박 8일동안 서울 롯데호텔에서 직무 교육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한국을 찾은 뉴욕 팰리스호텔 직원들은 교육, 객실, 객실관리, 식음료 책임자들이다.

이들은 한국에서 송용덕 롯데호텔 사장에게 직접 특강을 듣고 표정, 서비스마인드, 인사, 전화예절, 불만 고객 응대, 용모복장 등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이미 호텔리어인 이들을 한국으로 불러 교육한 이유는 롯데호텔만의 정(情)이 있는 서비스를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게 호텔 측의 설명이다.

자존심 강한 뉴욕 팰리스 호텔 직원들은 허리 숙여 '90도 인사'를 반복 연습하는 등 '한국식 친절 서비스'를 몸에 익혔다.  송 사장은 뉴욕 팰리스 호텔 직원들에게 "불편을 말하고 해결된 고객이 침묵하는 고객보다 재방문할 확률이 6배나 높다"고 강조했다.

고객이 편안하게 투숙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불편사항이 있으면 표현하게 한 뒤 이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뉴욕에 돌아가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다른 직원들을 교육하게 된다. 교육을 받은 뉴욕 팰리스 호텔 직원들도 교육에 만족했다.

조이스 킴 교육팀장은 "처음에는 한국식 서비스를 뉴욕에 도입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이번 과정을 통해 롯데의 서비스를 뉴욕에 적용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든다"고 전했다.  가빈 해스티 프런트 매니저는 "이번 과정으로 롯데가 얼마나 큰 기업인지 알게 됐다"며 "뉴욕 호텔 미니바에 롯데 과자를 제공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해보겠다"고 말했다.

롯데호텔은 앞으로 본사 강의교안을 팰리스 호텔에 맞게 수정하고 뉴욕 현지 서비스 교육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뉴욕 팰리스 호텔은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로 이름을 바꿨다.  1882년 오픈했으며 현재 총 909실을 보유한 대규모 럭셔리 호텔로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이 호텔에 묵었을 정도로 유명인사들이 자주 묵는 유서깊은 호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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