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격전지> 與도 野도 분열 '4파전'…청주 흥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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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격전지> 與도 野도 분열 '4파전'…청주 흥덕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3.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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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청주 흥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노영민 의원이 17, 18, 19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되면서 청주의 대표적인 야당 우세지역으로 꼽혀왔다. 그러나 4선 등정이 무난할 것으로 보였던 노 의원이 '시집 강매' 논란 끝에 불출마, 무주공산이 되면서 예측불허의 격전지로 떠올랐다.

청주와 청원이 통합,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선거구가 조정돼 옛 청원군에 속했던 오송, 강내, 옥산 등 여당 지지층이 많은 농촌지역이 대거 편입된 것도 변수다. 여권과 야권이 나란히 분열, 4명의 후보가 나서면서 표심이 어떻게 갈릴지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새누리당 송태영 후보와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무소속 김준환 후보가 여권 지지표를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되며 야당은 더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가 나란히 출마, 야권 지지 표심잡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청주 흥덕이 만년 여당 불모지는 아니었다. 흥덕갑(현 서원)과 흥덕을(현 흥덕)이 하나의 선거구였던 16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윤경식 의원이 당선됐다. 그러나 17대 때 흥덕 갑과 을로 분구되면서 두 곳 모두 더민주당에 내준 뒤 연거푸 패배했다. 

절치부심해온 새누리당으로서는 어느 때보다 탈환의 적기로 보고 있다. 새누리당 주자로는 송태영 후보가 나섰다.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노 의원에 고배를 마신 송 후보는 설욕을 벼르고 있다. 더민주당에서는 불출마한 노 의원의 바통을 이을 주자로 청주 출신 비례대표 의원인 도 후보가 나섰다. 노 의원이 강력 추천했다는 후문이다. 전교조에서 활동하고 시집 '접시꽃 당신'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데다 노 의원이 선대위원장을 자처, 그의 조직을 고스란히 물려받게 됐다.

국민의당 정수창 후보는 청주시를 현대의학과 통합의학이 융합된 건강특별시를 만들겠다며 지난달 출마를 선언했다. 정치 신인이지만 국민의당이 선전할 경우 여야 거대 양당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표심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든, 더민주든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20년간 바닥표를 다져온 무소속 김 후보는 다크호스로 꼽힌다. 김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친박연대'로 출마했고,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다가 고배를 마셨다. 4년간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을 지냈으나 경선에서 컷오프됐다. 새누리당에서는 여권 성향 무소속 후보가 나서면서 18대 총선의 뼈아픈 악몽을 떠올리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송 후보와 친박연대 김 후보가 갈리면서 노 의원에게 패배했다. 당시 두 후보 득표율을 합치면 41%대로, 37.5%에 머물렀던 노 의원을 앞섰다. 

그렇다고 더민주당이 승리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 지역에 뿌리를 내린지 한달 밖에 안된 도 후보가 노 의원의 지지기반을 고스란히 대물림할지 미지수다. 충북에서 아직은 미풍으로 보이지만, 국민의당 후보가 선전할 경우 도 후보 지지표 잠식으로 이어지게 돼 걱정스런 대목이다.

여야 후보는 경제 공약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다. 새누리당 송 후보는 청주산단 재생 및 도시첨단산단 활성화, 청주테크노폴리스 및 오송 생명과학단지 활성화를 약속했다. 자녀를 키우는 여성 유권자를 겨냥, 교육국제화특구 지정과 여성 재취업 특화 프로그램 운영, 지역인재 우선 고용도 내걸었다.

더민주당 도 후보도 청주산단의 주민 친화형 구조 고도화 및 혁신산단 조기 추진, 오송 생명과학단지 산·학·연·관 협력 활성화를 공약으로 삼았다. 청년 고용 할당제를 대기업으로 확대하고, 지방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입법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당 정 후보는 의학 교육기관·시설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치과대학 흥덕구 유치, 통합전신치의학 도입, 영어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 4∼10세 기능적 교정치료 의료보험 적용, 노인 틀니 의료보험 60세 적용, 코골이 방지장치 보험 적용 등을 제20대 국회에서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청년 고용·창업 지원센터 설치 지원, 21세기 미술관 건립, 복합 문화스포츠센터 건립, 농·축산업 정부지원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흥덕구 부모산성의 등산로와 모유정(母乳井)을 정비하고 주변 철탑을 이전,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생태공원으로 정비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