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공항보안 시스템 또 도마위…허술함 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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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공항보안 시스템 또 도마위…허술함 여실
  • 박병욱기자
  • 승인 2016.03.29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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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포스트 박병욱기자] 29일 이집트항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돼 키프로스 공항에 착륙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집트 공항의 허술한 보안 체계가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납치범이 여객기를 납치할 당시 자폭 조끼를 착용하고 폭파 위협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으나 실제 폭발물이 장착된 조끼를 입었는지는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여객기 조종사가 항로를 변경할 정도로 납치범이 위협적인 물체를 소지한 채 협박을 가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물체가 기내에 반입될 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집트 공항의 검색 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번 이집트항공 여객기 납치는 지난해 10월 이집트 시나이반도 북부에서 발생한 러시아 여객기 추락사고에 이은 또 다른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러시아 비행기 내 폭탄을 설치한 뒤 폭파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 공항의 허술한 보안 체계에 대한 과거 증언도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AP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여객기 사건 이후 공항 내 보안 관련 직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집트 공항 내 소지품과 수화물을 검색하는 기기는 고장이 나도 수리가 안 되기 일쑤였다고 보도했다.

또 공항 보안 직원들은 기내 반입이 금지된 물품을 적발하고도 뇌물을 받고 이를 눈감아 주기도 했다고 비행기 보안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은 폭로했다.

다른 공항 직원들은 수화물 검색대의 판독장치 고장을 상급자들에게 보고했는데도 기계 교체는 없었다고 증언했다.
샤름엘셰이크공항을 포함해 이집트 국제공항에서 승객들은 보통 2차례 검색대를 통과하며 수화물 검사를 받는다. 첫번째는 공항 내부로 진압할 때 모든 승객이 한꺼번에 받고 두번째는 탑승 직전 게이트를 빠져나갈 때 받는다.

하지만, 알렉산드리아공항 등 국내선의 경우 보안, 검색 수준이 국제선 공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하다고 현지 여행사 관련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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