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7%는 월급 200만원도 못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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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47%는 월급 200만원도 못 번다
  • 양완선 기자
  • 승인 2016.04.2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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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서귀포•울릉군 고용률 최고…과천•연천 최하

[코리아포스트 양완선 기자] 전체 취업자 중 절반 정도가 월급으로 200만원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종사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월급으로 200만원 미만을 받고 있었다.

특히 실업난이 심한 청년층의 경우 월급이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점•주점업 종사자 비율이 12.2%로 30∼40대(6.1%), 50대 이상(8.2%)보다 훨씬 높았다.

◇ 음식•숙박업 근로자 81%는 월급 200만원 미만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47.4%였다.

월급 200만원 미만의 근로자 비중은 2013년 하반기 50.7%, 2014년 하반기 49.5% 등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절반 가까운 근로자가 '박봉'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기준으로는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근로자가 12.4%, 100만∼200만원 미만은 35.0%였다.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근로자 비중은 26.0%, 300만∼400만원 미만은 13.7%였다. 400만원 이상은 12.8%를 차지했다.

특히 숙박 및 음식업 종사자 가운데 월급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많았다.

100만원 미만이 32.4%, 100만∼200만원 미만은 49.0%로 종사자의 81.4%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이런 비중은 전 업종 가운데 농림어업(83.8%) 다음으로 높다.

한 달에 300만원 이상 버는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4.3%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32만4천명에서 올해 하반기 137만7천명으로 5만3천명 늘었다.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청년층(15∼29세)의 경우 12.2%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고 있었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으로 월 400만원 이상을 받는 비율이 각각 30.6%, 31.1%로 나타났다.

◇ 서귀포 등 고용률 상위지역, 농림어업↑…청년취업자 1위는 구미

통계청이 지역별로 취업자 특성을 따져본 결과 작년 하반기엔 7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9개 도의 시지역(77개) 가운데 제주 서귀포시(72.0%)의 고용률이 가장 높았다.

시지역 고용률 상위 5개 지역인 서귀포•당진•제주•보령•이천시 등 산업별 취업자 비율을 보면 농림어업 비율이 11.2∼32.2%로 시지역 평균인 7.5%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서귀포시는 농림어업비율이 32.2%에 달했다.

당진•제주•이천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26.9∼34.7%였다.

군지역에서는 울릉군(81.2%)의 고용률이 높았는데 취업자의 41.3%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 종사했다.

이밖에 군지역 고용률 상위에 든 신안•의성•태안군은 농림어업 비율이 42.6∼74.0%로 매우 높았다.

과천시(52.9%)를 비롯해 시지역 고용률이 50%대로 하위인 동두천•전주•춘천•강릉시 등은 모두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가장 높았다. 군지역 가운데 고용률이 낮은 연천•양평•화순군도 마찬가지였다.

실업률이 가장 높은 구미시(5.3%)에서는 광•제조업 비율이 41.0%였고 의왕•군포•안양시 등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비율이 높았다.

한편 강원•전북•경북도의 경우 고용률이 가장 높은 지역과 가장 낮은 곳 사이의 차이가 20.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져 지역 내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구미시(19.4%)로, 광•제조업이 41.0%에 달했다. 천안•안산•아산 등 여타 청년취업자 상위 지역도 광•제조업 비중이 30%를 넘겼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광주•인천•대구•경기는 소매업(자동차 제외)이 가장 높았고 전남•전북•경북•제주는 농업 비중이 최대였다.

직업별 취업자를 보면 과천시는 관리자•전문가 및 관련종사자(44.4%)와 사무종사자(27.3%)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서비스•판매종사자는 속초시(33.2%), 농림어업숙련종사자는 신안군(72.8%), 기능•기계조작•조립종사자는 거제시(39.6%), 단순노무종사자는 울릉군(22.2)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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