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면세점 4곳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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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면세점 4곳 신설
  • 이진욱 기자
  • 승인 2016.04.29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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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3곳, 중소기업 1곳”

[코리아포스트 이진욱 기자] 서울시내에 면세점이 4곳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관세청과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한류 확산 등에 따른 외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에 4개의 면세점을 신규로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루즈 해양관광, 동계스포츠 관광 지원을 위해 부산과 강원에도 각각 면세점 1곳씩 추가 설치를 허용한다.

관세청은 "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관광산업 활성화와 고용•투자 활성화 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필요로 하는 쇼핑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국내 면세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2007년 645만명에 그쳤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0년 880만명, 2014년에는 1천420만명으로 급증세다. 2012∼2014년 사이 연평균 증가율은 13%에 이른다.

올해 들어 3월까지는 작년 동기대비 12% 뛴 359만명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여파로 1천323만명까지 줄었지만, 올들어 증가세가 회복되는 모양새다.

또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매출 규모는 작년 9조2천억원, 올 들어 3월까지 1조5천659원에 달하고 있다. 최근 5년간 평균 20%씩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관세청은 서울에 면세점 4개를 추가하되, 이중 1곳은 중소•중견기업만을 대상으로 하는 제한경쟁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세청은 "2017년 면세점 구매고객이 693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문체부 전망을 토대로 서울에 최대 5곳까지 특허를 발급할 수 있다. 수요자 측면에선 쾌적한 쇼핑을 위해 3곳 이상 추가가 필요하다는 점도 있다"며 신규 면세점 숫자를 4곳으로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관세청은 또 관광분야 '규제프리존'을 추진하고 있는 부산과 강원도에도 시내면세점을 신설해 관광 생태계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서는 서울 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롯데와 SK, 현대백화점 등 업체가 유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롯데 월드타워점과 SK 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5년 시한부 특허' 규정으로 인해 사업권을 잃었다는 점에서 1순위로 거론된다. 정부가 최근 면세점제도 개선안을 내놓으면서 사업권 기한을 10년으로 늘리고 갱신도 허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차 면세점 유치전'에 나섰다가 실패한 현대백화점은 최근 특허 추가 발급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적극적인 참여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명구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은 "특정 업체에만 특별히 혜택을 주는 게 아니다. 다른 기업도 동일한 기준으로 특허 심사를 받는다. 기존 탈락업체도 가점은 없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작년 특허 심사과정에서 제기된 투명성•공정성 문제와 관련, 심사기준•배점•결과 공개절차 등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5월 말∼6월 초까지 신규 시내면세점 특허신청 공고를 관세청 홈페이지(www.customs.go.kr)에 게시할 예정이다.

특허신청 공고 기간은 4개월로, 이후 2개월간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의 심사 절차를 거쳐 올해 연말까지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 국장은 "이번 시내면세점 추가로 약 1조원의 신규투자, 직접고용 5천명과 추가적인 간접고용 등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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