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회동’ D-1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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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회동’ D-1 …靑
  • 한민철 기자
  • 승인 2016.05.1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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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곳회동 아닌 국민에 희망주는 회동되길"

[코리아포스트 한민철 기자] 12일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3당 원내지도부간 회동을 앞두고 "송곳회동이 아니라 국민에게 민생경제 문제 등과 관련해 희망을 주는 회동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첫 회동인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며 "하지만, 박 대통령이 하려고 하는 소통 행보가 결국 국민에게 희망이 있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이란 방문 성과 등을 설명하면서 경제와 안보위기 극복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10일 국무회의에서 3당 원내 지도부와의 회동에 대해 "이런 만남을 통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으는 소중한 기회가 마련됐으면 한다"며 "최근 여야 원내지도부가 새로 구성됐는데 앞으로 정부와 새로운 원내 지도부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민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의 첫 번째 의제로 민생•경제 살리기를 꼽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핵보유국 선언 등 북핵•안보위기에 대한 정치권의 초당적인 협력도 요청하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국정운영 협력 방안과 더불어 3당 원내 지도부뿐만 아니라 향후 3당 대표를 만나는 방안도 논의해 협치(協治)의 큰 틀을 마련해 보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파견법 등 노동개혁 법안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 부실기업 구조조정 방안, 한국판 양적완화, 공공기관 개혁 등 각론에선 기존의 입장차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수도 있다.

청와대는 이런 점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두 야당의 문제제기를 경청하되 야권의 공세적인 이슈 제기로 모처럼의 회동이 정쟁의 장처럼 국민에게 인식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원내대표의 얘기를 경청하고 검토해 국정에 참고할 것은 참고하는 회의가 됐으면 좋겠다"며 "서로 큰 틀에서 견해차를 극복하고 녹여내는 회동이 돼야지 송곳과 같은 회동이 되면 곤란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열리는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 지도부간의 회동은 관례에 비춰볼 때 대략 1시간∼1시간30분 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번 회동은 여야 2당이 아닌 처음으로 3당이 함께 참여하는 만큼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한편, 청와대에선 이번 회동에 이병기 비서실장과 현기환 정무수석을 비롯해 일부 수석이 배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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