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4월 수출 10.1% 감소…엔고에 7개월째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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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4월 수출 10.1% 감소…엔고에 7개월째 내리막
  • 피터조기자
  • 승인 2016.05.23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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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도 23% 줄며 감소폭 예상보다 커
▲ 일본 도쿄항 [자료사진]

[코리아포스트 피터조기자] 일본의 4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감소해 7개월째 내리막을 이어갔다. 올해 들어 달러화 대비 엔화가치가 10% 가까이 치솟으면서 수출에 타격을 주고 아베노믹스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이 23일 발표한 무역 통계 속보 예비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5조 8천 892억 엔(약 63조 원)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0.1% 감소했다.

 일본의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2년 6월부터 12월까지 7개월 연속 줄어든 이후 3년여 만에 최장 감소행진이다.

    수출 감소 폭은 지난해 10월(-2.2%), 11월(-3.4%), 12월(-8.0%) 등으로 확대됐다가 올해 1월(-12.9%)을 정점으로 2월(-4.0%)에 축소되는 듯했으나, 엔고 가속화와 함께 3월(-6.8%)에 이어 다시 커지고 있다.

수출 감소 폭은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의 예상치(-9.9%)보다 컸다. 수입도 1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감소 폭이 훨씬 커졌다.

 특히 대 미국 자동차 수출과 대 중국 철강제 수출이 두드러지게 줄었다.

이에 대해 일본 재무성은 "구마모토(熊本) 지진으로 일부 공장들이 가동을 중지한 영향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반면 4월 일본의 수입은 유가 하락 추세 속에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도입 비용 감소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작년 같은 달보다 23.3% 감소한 5조 657억 엔(약 54조 원)으로 집계됐다.

 4월 무역수지는 8천235억엔 흑자를 기록해 2월(2천398억엔 흑자)과 3월(7천542억엔)에 이어 3개월째 흑자였고, 시장예상치(5천400억엔 흑자)도 웃돌았다.

재무성은 "수입 면에서는 유가 하락의 영향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액 측면에서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이 이어질지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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