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대 여성 시간선택제 일자리 진출 두드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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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0대 여성 시간선택제 일자리 진출 두드러져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5.2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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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임금 4.5% 늘 때 비정규직은 3.0% 그쳐…격차 여전

[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50∼60대 여성의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가 시간선택제 일자리 정책을 추진하는 영향으로 비정규직 중 시간제근로자의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시간제근로자 중 남자는 오히려 1만6천명 줄었지만, 여자는 14만7천명 늘었다.

정부는 가사와 일을 병행하려는 여성, 여가·건강 등을 이유로 파트타임을 희망하는 고령자 등이 늘며 시간제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기간제 등을 뜻하는 한시적 근로자는 357만7천명으로 16만명(4.7%) 증가했고, 파견·용역·특수고용 등 비전형 근로자는 213만8천명으로 1만명(-0.5%)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비정규직이 135만3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1년 전보다 14만7천명(12.3%) 늘었다. 50대는 2.2%, 20대는 2.5% 증가한 반면 30대는 3.6%, 40대는 1.3% 감소했다.

비정규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대가 22.0%로 가장 높았지만, 60대가 처음으로 20%선(21.7%)을 돌파해 50대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반면 40대는 2014년(22.6%)까지 비정규직 비중 1위였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50대보다 밑으로 내려갔으며 올해(20.7%)에는 60대보다도 비중이 작아졌다.

20∼30대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율은 33.4%였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여성이 50∼60대 비정규직 증가에서 차지한 비중이 컸다"고 설명했다.

비정규직 중 고졸이 차지하는 비중은 44.1%였다. 대졸 이상은 32.6%, 중졸 이하는 23.3%다.

비정규직은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5.9%), 제조업(5.6%) 등에서 증가했고 도소매·음식숙박업(-3.8%)에서는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종사자(10.9%)와 단순노무종사자(2.6%), 서비스·판매종사자(2.0%) 등이 늘었고 사무종사자(-6.5%)는 줄었다.

◇ 정규직이 비정규직보다 월급 132만5천원 더 받는다

올 1∼3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41만2천원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월 임금 차이는 132만5천원이었다.

정규직 임금은 283만6천원으로 4.5% 늘었지만 비정규직은 151만1천원으로 3.0% 증가에 그쳤는데, 이를 작년 같은 기간과 단순 비교하면 차이가 6.3% 더 벌어졌다.

그러나 통계청이 성별·연령·교육수준·근속기간 등 임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배제하고 산출한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격차는 1년 전보다 1.4%포인트 줄어든 10.6%로 나타났다.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한 전일제 근로자의 임금격차는 7.9%로 0.9%포인트 축소됐다.

비정규직의 사회보험 가입률과 근로복지 수혜율은 대체로 상승했다.

사회보험 중 건강보험(1.1%p)과 고용보험(0.5%p)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가입률이 올랐고 국민연금(-0.4%p)는 내렸다.

근로복지 중 퇴직급여 수혜율(0.8%p)과 시간외수당(0.8%p), 유급휴일(0.5%p)은 상승했지만 상여금(-0.7%p)은 하락했다.

평균 근속기간은 정규직이 7년5개월로 2개월 늘어난 반면 비정규직 근로자는 1년 전과 같은 2년5개월로 조사됐다.

일자리 형태를 '자발적 사유'로 선택한 비정규직 근로자는 57.2%로 작년 3월보다 8.2%포인트 상승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근로조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8.9%를 많이 꼽았고, '직장이동이나 육아·가사 병행 등을 위해'라는 비율도 23.2%였다.

비자발적으로 비정규직을 선택한 비율은 42.8%다. 이들 중에는 '당장 수입이 필요해서' 비정규직을 택했다는 응답이 78.3%였다.

임금근로자의 노동조합 가입률은 12.3%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정규직은 0.4%포인트 줄어든 16.7%, 비정규직은 0.1%포인트 줄어든 2.8%였다.

임금근로자 중 지난 1년간 교육·훈련 경험이 있는 비율은 55.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포인트 올랐다.

임금근로자의 임금지불 형태는 월급제가 62.7%로 가장 높았다. 정규직은 월급제(70.5%), 연봉제(22.1%)가 대부분이었지만 비정규직은 월급제(46.1%)에 이어 일급제(20.6%)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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