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언론 "中, 태평양에 핵미사일 탑재한 잠수함 투입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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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中, 태평양에 핵미사일 탑재한 잠수함 투입 태세"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5.2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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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중국이 처음으로 태평양에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들을 투입할 태세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군 관리들이 투입 시기는 언급하진 않았지만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중국군 보유 진(Jin)급 핵추진 잠수함은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쥐랑(巨浪) 12발을 탑재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도 최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아마 2016년 어느 시점에서 첫 핵무기 억지 순찰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조심스러운 핵 억지력을 추구해 왔으며 최고 지도부의 엄격한 통제 아래 핵탄두와 미사일을 따로 보관해왔다.

그러나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 배치는 핵무기 사용 결정이 내려진다면 훨씬 빠른 속도로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또한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의 전략적 대치를 악화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보도했다.

지난주 남중국해에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 2대가 15m까지 근접하는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미국과 중국의 잠수함들 사이의 쫓고 쫓기는 작전으로 양국 해군 간 충돌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런민대 국제문제연구소 조교수 우리장은 "중국의 SSBNs(핵미사일 탑재 잠수함)들이 남중국해 있기 때문에 미 해군은 그곳에 정찰함들을 투입해 SSBNs에 근접하려고 할 것이다. 중국 해군은 미 정찰함들을 밀어내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군 관리들은 미국의 신형 무기 체계들이 자국의 기존 핵 억지력을 약화시킴에 따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태평양에 핵미사일 탑재 잠수함을 투입하는 첫 번째 이유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주한미군 배치 문제를 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이 '국제신속타격프로그램'에 따라 개발 중인 극초음속 글라이드 미사일도 우려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미사일은 발사후 1시간 이내 중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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