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소상공인연합회는 2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통신(IT)업체 카카오(KAKAO)가 소상공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무차별적인 골목상권 진입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는 미용사협회·화원협회·한국노총 대리운전 노동조합·전국대리운전상생협의회 운전자측 추진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카카오가 오프라인 업종을 온라인에서 장악하면 골목상권은 대비할 시간도 없이 순식간에 초토화될 것"이라며 "상생을 위한 제도적 규제가 미비한 온라인에서 지금과 같은 포털의 행태는 골목상권을 말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정부가 카카오의 소상공인 업종 진출 영향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서는 한편,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 단체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위원회를 꾸려줄 것을 요구했다.

연합회는 또 카카오가 소상공인 단체와 진지하고 성실하게 대화에 임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은 생존 자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카카오가 기존 소상공인 시장을 와해시키고 그 위에 카카오의 독점시장을 구축하는 파괴적 방식이 아니라 기존의 시장 질서를 보완·발전시키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택시 호출과 미용실 예약 서비스 등에 이어 최근 모바일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