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표 집밥' 피코크, 3년만에 매출 5배, 매년 크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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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표 집밥' 피코크, 3년만에 매출 5배, 매년 크게 증가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6.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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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홈쇼핑 판매 첫날,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 완판

[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한민국 대표 가정 간편식 브랜드(HMR)를 내걸고 의욕적으로 시장에 내놓은 '피코크'가 눈부신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체 브랜드(PL)라는 옷을 벗어던지고 경쟁사 유통채널까지 과감하게 활용하고 있는 피코크는 최근 제품 종류를 한식, 중식, 이탈리안, 프렌치 등으로 확대했고, '정용진표 집밥'이라는 별칭과 함께 가정간편식 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1월부터 5월까지 피코크 매출은 6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0억원보다 37.5% 증가했다. 2015년 전체 매출 신장률(69.3%)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줄었으나, 여전히 40% 가까운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특히 올해 1~4월 이마트 전체 매출 신장률(공시기준)이 5.2%인 점을 감안하면, 피코크의 매출 증가폭은 놀라운 수준이다.

피코크는 출시 첫해인 2013년 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014년 750억원, 2015년 1천270억원 어치를 팔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천500억원이지만 현재 수준의 30%대 매출 신장세를 유지하면 계획을 초과 달성해 1천65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를 달성하면 3년 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하는 셈이다.

피코크 브랜드로 판매 중인 제품의 종류도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3년 피코크 상품은 250종이었는데 2014년엔 400종으로 늘었고, 지난해엔 600종이 됐다. 지난 5월까지 출시된 제품은 약 800종으로. 이마트는 연말까지 상품 종류를 1천400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 상품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대폭 채용해 이마트 본사 9층에 있는 '피코크 비밀 연구소'에서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브랜드라는 경계를 허물고 경쟁사 유통채널을 통한 과감한 판매 전략도 순풍을 타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40분부터 1시간가량 롯데홈쇼핑에서 방송된 '피코크 조선호텔김치(9kg)'는 5천개 모두 완판됐다.

이마트는 두 번째 상품으로 롯데홈쇼핑과 '피코크 떡갈비(쇠고기)'와 '피코크 돈갈비(돼지고기)'를 놓고 협의 중이다. 두 상품은 현재 이마트에서도 판매하지 않고 있는 신제품으로, 피코크 신제품을 이마트 매장이 아닌 홈쇼핑업계를 통해 먼저 선보이는 것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GS홈쇼핑과 피코크 상품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고, 옥션·G마켓 등 오픈마켓과도 피코크 상품을 함께 선보인다.

최저가 전쟁을 벌였던 쿠팡과도 피코크 상품 공급 확대에 나선다. 올해 3월 120여종을 쿠팡에 공급했는데 하반기에는 냉동식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일환 피코크 담당은 "간편가정식으로 브랜드 파워를 쌓은 피코크를 언제 어디서든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한식부터 중식, 이탈리안, 프렌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식으로 소중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적극 양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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