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매출, 중국 업체가 3∼5위 '싹쓸이', 눈에 띄게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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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매출, 중국 업체가 3∼5위 '싹쓸이', 눈에 띄게 성장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6.0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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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짝퉁' 오명 벗나…삼성만 점유율 늘어 '체면치레' "제2, 제3의 화웨이 계속 등장할 전망"

[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회사들은 스마트폰 판매량뿐 아니라 매출까지 세계 3∼5위를 싹쓸이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중국 회사인 오포(Oppo)는 지난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4.1%를 기록해 작년 1분기 2.5%보다 눈에 띄게 성장했다.

          

시장 점유율 순위도 6위에서 4위로 뛰었다.

같은 기간 화웨이는 3.7%에서 6.5%로, 비보(Vivo)는 1.6%에서 2.8%로 각각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다만, 샤오미는 2.7%에서 2.5%로 점유율이 줄어 7위로 미끄러졌다.

1위 애플은 46.2%에서 40.7%로, 6위 LG전자[066570]는 3.3%에서 2.7%로 각각 점유율이 줄었다. 다행히 2위 삼성전자[005930]가 21.9%에서 24.1%로 점유율을 소폭 확대해 체면을 살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매출 순위 3∼5위를 석권한 것은 올해 1분기가 처음이다. 지오니(Gionee)와 ZTE가 점유율 1.1%로 공동 10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 11개 중 7개가 중국 회사들이었다.

이처럼 판매량뿐 아니라 매출 기준으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이들 회사가 단지 '싸구려 짝퉁' 제품을 내세워 시장을 잠식하고 있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특히 오포는 올해 3월 1천600만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탑재한 50만원대 스마트폰 'R9'를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5.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4GB 메모리 등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췄다.

비보도 비슷한 시기 세계 최초로 6GB 메모리를 장착한 '엑스플레이5'를 70만∼80만원대 가격에 내놨다.

이들 회사의 전략은 저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가 낮은 평균판매단가(ASP)의 덫에 걸려 최근 성장세가 둔화된 샤오미와 차이가 있다.

SA 자료를 보면 샤오미는 지난 1분기 판매량 기준으로 5위에 올랐지만, 매출 기준으로 7위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가 삼성전자에 소송을 걸 정도로 성장했다"며 "오포, 비보 등 후발 주자들의 약진이 만만치 않아 제2, 제3의 화웨이가 계속 등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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