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 해상서 꿈쩍 않는 중국어선…매일 300척이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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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NLL 해상서 꿈쩍 않는 중국어선…매일 300척이 넘어
  • 김영목 기자
  • 승인 2016.06.09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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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영목 기자]우리 어민이 중국어선을 직접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불법조업을 질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지만 매일 3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불법조업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중국어선 316척이 서해 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

▲ 연평도 해상서 그물 끌어올리는 중국 선원들

 

백령도와 연평도 사이 북쪽 해상에 중국어선 160척이 나타났으며 연평도 인근에서는 133척이 불법조업 중이다.

또 중국과 가장 가까운 백령도 북방 해상에는 23척의 중국어선이 출몰했다.

연평도 해상은 전날 156척보다 20척가량 줄었고 서해 NLL 전체로 따져도 전날 325척에서 316척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300척이 넘는 중국어선이 우리 해역에서 활개 치고 있다.

 

이달 들어 연평도 해상에는 1일 201척, 2일 182척, 3일 186척, 4일 189척, 5일 101척, 6일 108척, 7일 182척, 8일 156척 등 하루 평균 163척의 중국어선이 불법 조업했다.

서해 NLL 전체로 보면 이달 1일 321척을 비롯해 매일 300척 이상의 중국어선이 나타났다.

해경 관계자는 "한국에서 중국어선에 대한 여론이 들끓는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서해 NLL에서 불법 조업을 하고 있다"며 "특공대와 해상특수기동대를 동원해 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서해 NLL에 출몰하는 중국어선은 중국 랴오닝성의 동북 3항(다롄·둥강·단둥) 선적이 대부분이다. 10∼60t급 목선으로 주로 저인망식 조업을 한다.

이들 어선 중 일부는 태극기를 어선에 꽂고 장거리 불법 조업에 나선다.

4월 초 백령도 북서방에서 멸치나 까나리를 불법으로 잡다가 4월 중순이 되면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꽃게를 쓸어간다. 6월 이후에는 다시 소청도 남동방 해상으로 이동해 잡어를 잡는 식이다.

▲ 중국어선 지켜보는 연평도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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