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회사채 부도 폭증…투자자 위한 정보공개는 '깜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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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채 부도 폭증…투자자 위한 정보공개는 '깜깜이'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6.09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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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이 올해 들어 회사채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부도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공개는 '깜깜이' 수준이라 공분을 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자료제공업체 윈드인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회사채 부도는 32건으로 작년 전체의 21건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회사채 부도 급증에 따라 중국 회사채시장에 새로 입성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8조5천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하면서 올해에만 1조6천억 위안의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 회사채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3%가량이다.

중국 동부의 조선업체인 에버그린은 지난달 4억 위안 상당의 1년짜리 회사채를 되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 회사 투자자들을 분노하게 한 것은 투자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 측이 투자자들에게 주요 정보공개를 미뤘다는 사실이다.

에버그린은 이미 작년 12월 만기가 돌아온 은행대출 4천940만 위안을 갚지 못했는데도 이 사실을 3개월 이상 투자자들에게 숨겼다.

에버그린은 또 작년에 콩고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캐나다 자회사가 내부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 투자자들은 중국 규제 당국과 에버그린 회사채 인수인인 중국공상은행에 불만을 제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피터 자오 사모투자회사 이글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회사채시장에는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다"면서 "언제 지뢰를 밟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서 라우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채권펀드매니저는 "중국 본토 회사채는 AAA등급이어도 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전력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중국이 올해 들어 회사채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한 가운데 중국 기업들의 회사채 부도가 급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을 위한 정보공개는 '깜깜이' 수준이라 공분을 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자료제공업체 윈드인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중국 기업의 회사채 부도는 32건으로 작년 전체의 21건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회사채 부도 급증에 따라 중국 회사채시장에 새로 입성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중국은 올해 8조5천억 위안 규모의 회사채시장을 대대적으로 개방하면서 올해에만 1조6천억 위안의 회사채를 신규 발행했다. 회사채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은 3%가량이다.

중국 동부의 조선업체인 에버그린은 지난달 4억 위안 상당의 1년짜리 회사채를 되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 회사 투자자들을 분노하게 한 것은 투자자금을 잃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 측이 투자자들에게 주요 정보공개를 미뤘다는 사실이다.

에버그린은 이미 작년 12월 만기가 돌아온 은행대출 4천940만 위안을 갚지 못했는데도 이 사실을 3개월 이상 투자자들에게 숨겼다.

에버그린은 또 작년에 콩고에서 광산을 운영하는 캐나다 자회사가 내부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 회사 투자자들은 중국 규제 당국과 에버그린 회사채 인수인인 중국공상은행에 불만을 제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피터 자오 사모투자회사 이글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는 "정보가 거의 공개되지 않기 때문에 중국 회사채시장에는 곳곳에 지뢰가 묻혀 있다"면서 "언제 지뢰를 밟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아서 라우 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 채권펀드매니저는 "중국 본토 회사채는 AAA등급이어도 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한 전력이 없으면 절대 투자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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