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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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브렉시트 투표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6.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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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소폭 하락코스피 5.87포인트 하락하여 1,986.71로 장을 종료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KEB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4.2원 내려 1,150.2원을 기록했다.

[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원/달러 환율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가 결정될 영국의 국민투표를 앞두고 나흘 연속 하락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50.2원으로 전일보다 4.2원 하락했다.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길 원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부터 나흘 동안 22.5원 떨어졌다.

영국 국민투표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저녁 시작돼 24일 오전 6시에 끝난다.

최종 투표 결과는 24일 오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투표가 임박한 이날 원/달러 환율은 3.4원 내린 1,151.0원에 장을 시작해 조용히 움직였다. 실수요자 위주 거래가 이뤄졌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이 관망세를 보여 하루 동안 환율 변동 폭은 2.9원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6월 17일(2.5원)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시장이 24일 오전부터 브렉시트 투표의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령 지브롤터 등의 개표 결과가 오전 8시에 먼저 공개되기 때문이다. 정오께에는 투표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EU 잔류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 여론조사에서 탈퇴 여론이 우세하다는 결과도 나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파운드화, 유로화는 급락할 것"이라며 "신흥 통화가 약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도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대로 EU 잔류가 결정되면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내리 떨어진 만큼 외환시장 여파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 연구원은 예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도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하원 증언에서도 앞선 상원 증언과 유사하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100엔당 1,098.54원으로 전일 오후 3시 기준가보다 5.78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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