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500% 철강관세는 자국산업 '과보호'"… 미·중 무역마찰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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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 500% 철강관세는 자국산업 '과보호'"… 미·중 무역마찰 격화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6.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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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철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2일 중국산 철강제품에 500%가 넘는 관세를 물리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미국 정부의 결정은 자국산업 과보호"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ITC의 결정이 발표되자 "미국의 철강산업 보호무역주의를 깊이 우려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상무부는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철강업계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건 바로 정부의 이런 과보호 정책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성명은 이어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ITC는 외국산 철강제품의 덤핑수입으로 미국 철강업계가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자동차와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중국과 일본산 냉연강판에 높은 관세를물리기로 했다. 중국제품에 대해서는 반덤핑관세 265.79%를 부과하기로 했다. 정부 보조금 상계관세 256.44%를 합하면 500%가 넘는다.

일본 기업 중에서는 신닛데쓰스미킨(新日鉄住金)과 JFE스틸 제품에 71.35%의 반덤핑관세가 부과된다.

미국과 유럽은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철강업계가 자국 경제침체로 국내에서 소비되지 못한 제품을 세계시장에 "싼값으로" 쏟아내 자국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에서는 정치적 입김이 강한 철강업계 등이 정부에 외국산 철강 수입을 규제하라는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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