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연쇄 정상회담으로 또 한번 '밀착'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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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연쇄 정상회담으로 또 한번 '밀착' 과시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6.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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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푸틴 정상회담

[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신밀월' 관계를 구가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정상들이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를 계기로 또 한 번 밀착 행보를 과시했다.

24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3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자협력 강화, 국제현안에 대한 공조 강화 등에 뜻을 모았다.

이번 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25일 중국 국빈방문을 목전에 두고 이뤄진 것이다.

 

두 정상이 장소를 바꿔가며 3일 사이에 2번이나 회담한다는 점에서 미국 등 서방을 향해 양국 간 밀착을 과시하는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 주석은 양국간 정치·전략적 신뢰를 강화하고 상호지지 확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협력 강화, 중요한 국제 및 지역 현안에서의 긴밀한 협력 등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중국에서 초강력 토네이도로 인해 대규모 인명·재산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전하며 양국간 상호이해와 상호지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두 정상은 이틀 뒤로 예정된 푸틴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에 강한 기대감을 표시하면서 양국 간 '밀착'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두 정상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다시 정상회담을 열어 에너지와 고속철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경제 협력과 군사·안보 협력을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 집권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의 대결에서 보조를 함께하면서 '신밀월' 관계를 구축했으며 잦은 정상회담과 상대국 열병식 참석 등을 통해 밀착 행보를 과시해 왔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이와 별도로 이날 차히아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과 함께 중국-러시아-몽골 등 3국 정상회담도 개최했다.

시 주석이 주재한 제3차 3국 정상회담을 통해 세 나라는 경제회랑 건설 계획 요강을 채택했으며 3국 세관 간의 상호인증 협정 등 분야별 협력문건도 채택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날 SCO 정상회담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을 갖고 일대일로 협력을 비롯한 양자 관계 강화 방안도 논의했다.

시 주석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대통령,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등 SCO 회원국 및 옵서버 국가 정상들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일대일로 공조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시 주석은 24일 SCO 제16차 정상회의 참석으로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세르비아, 폴란드, 우즈베키스탄 등 3국 순방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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