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손' 고객 잡아라"…홈쇼핑도 VIP 마케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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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고객 잡아라"…홈쇼핑도 VIP 마케팅 도입
  • 김정미 기자
  • 승인 2016.06.2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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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정미 기자]중저가 위주의 상품을 주로 판매해온 홈쇼핑 업계가 그동안 백화점에서 부유층 '큰손'들을 상대로 운영해온 VIP 마케팅 프로그램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홈쇼핑에서도 VIP 고객의 규모가 커진 데다 VIP 고객의 연평균 구매금액이 600만원 수준으로 홍쇼핑 회원 1인 평균보다 10배 이상 높기 때문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최근 경기도 김포에 위치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에 우수고객 70여명을 초청해 '탑클래스와 함께하는 선상파티' 행사를 진행했다.

▲ 현대홈쇼핑 VIP 고객 대상 '스타일링클래스' [현대홈쇼핑 제공]

 

이 행사는 VIP 고객에게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을 알리는 한편 경인 아라뱃길의 노을 경관과 불꽃놀이 등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사업부장은 "홈쇼핑 채널이 워낙 많아지면서 기존의 쿠폰, 적립금, 세일 등과 같이 가격혜택 중심의 프로모션으로는 VIP 고객들의 충성도를 유지시키기 어려워졌다"며 "타사와 차별화된 감성적 소통 마케팅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3월과 4월에는 우수고객 40여명을 초청해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고 현지에서 찍은 사진을 동영상으로 엮어 고객들에게 선사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해 호평을 받았다.

또 5월에는 70여명의 우수고객을 초청해 현대홈쇼핑의 프리미엄 패션을 알리고 고객과의 소통을 추구하는 '스타일링클래스'를 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는 현대홈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인 맥앤로건, 엘렌 트레이시, 쿠니 등을 통해 소녀시대 스타일리스트로 유명한 서수경씨가 직접 제안하는 1:1 스타일링과 패션 토크쇼가 열렸다.

현대홈쇼핑은 기존에 운영했던 제주도 여행, 호텔 스파 이용권, 뷔페 초대권, 스타일링 클래스 외에도 우수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VIP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연간 10억원가량을 우수고객 관리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CJ오쇼핑도 6개월 동안 5회 이상 총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을 VIP 고객으로 분류해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 르페르의 '뷰티클래스'와 유·아동 박람회 '베이비 오페어', 패션쇼 '패션 리얼웨이' 등의 행사에 VIP 고객들을 초청해 특별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또 VIP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상품권과 공연티켓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온라인 이벤트도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VIP 고객은 전체 고객의 약 3.5%를 차지하는데 충성도와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다"며 "이들에게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GS샵은 구매 횟수, 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채널별로 VIP 고객을 분류하고 있으며 TV홈쇼핑 VIP의 경우 보석쇼나 음악회, 스포츠 관람행사 초대 등을 통해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VIP 고객 전용 카탈로그를 발송하고 생일, 결혼기념일 등에 맞춰 축하쿠폰 혜택도 준다.

인터넷 쇼핑몰과 모바일 쇼핑의 경우 VIP 등급별로 매월 VIP 쿠폰과 상품 구매시 추가 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연간할인권'을 증정한다고 GS샵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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