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해오름 동맹'…95조 경제규모 메가시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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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경주·포항 '해오름 동맹'…95조 경제규모 메가시티 추진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6.3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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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울산과 경주·포항을 메가 시티로 발전시키자'

▲ 울산∼포항고속도로

울산과 경주·포항을 최단거리로 잇는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세 도시가 상호협력해 새로운 대도시권을 형성하자며 상생에 나섰다.
          

수평적 관계로 동해 남부권 삼각 축을 형성해 부산, 대구 등 대도시 주변이 아닌 자생력을 갖춘 대도시권으로 발전하자는 것이다.

울산·경주·포항은 역사적·공간적으로 밀접한 생활권이고 소재(포항)-부품(경주)-최종재(울산)로 이어지는 보완적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30분대 생활권이 된 세 도시가 연계하면 인구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 시티(megacity) 도약이 가능하다.

30일 열린 고속도로 개통식에 참석한 김기현 울산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 모여 '해오름 동맹' 협약식을 했다.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각자 가진 강점을 공유하고 지원해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상생 발전하자는 데 합의했다.

해오름 동맹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산업의 해오름 지역 연합을 의미한다.

국내 최고 사업화 역량과 기초연구 인프라를 토대로 '동해안 연구개발특구' 지정을 추진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세 도시는 울산과학기술원과 포스텍, 울산·포항테크노파크, 창조경제센터를 연계해 기자재 공동활용·연구, 기술사업화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경주 양성자가속기와 포항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소재 연구·개발, 소재산업 육성에 노력한다.

환동해권 교류 활성화를 위한 연계항만 네트워크와 첨단 항만 물류시스템을 구축하고 항만 연계 교통망 확충에도 협력한다.

또 울산 간절곶·포항 호미곶·경주 문무대왕릉 해돋이, 해양레포츠, 해파랑길, 영남알프스, 태화강, 형산강 등과 포항제철소, 울산 현대자동차·석유화학단지 등 기간산업을 관광 자원화한다.

울산 고래·장미축제와 포항 국제불빛축제, 경주 신라문화제 등 대표축제 교류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산재모병원 건립(울산), 영일만대교 건설(포항),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특별법 제정(경주) 등 각 지역 현안사업 추진에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울산발전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동해남부권 상생 발전전략 연구 용역'을 의뢰해 여건 분석과 부문별 발전전략을 마련한다.

앞서 지난 5월 포스텍과 한동대, 울산대 울산 과기원은 'Univer+City 포럼'을 열고 상생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 마련에 노력하기로 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 도시 강점을 공유하고 연구개발, 문화체육·관광,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면 환동해 중심도시연합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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