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전기차 20만대 수출, 크게 늘어…"미래 수출 먹거리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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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전기차 20만대 수출, 크게 늘어…"미래 수출 먹거리 발굴"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0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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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와 수소차 수출 규모가 각각 연 20만대와 1만4천대 규모로 크게 늘어난다.

또 2천억 원 규모의 펀드가 조성돼 시스템반도체 수출을 지원하고 화장품, 의료기기, 농식품 분야 등이 프리미엄 소비재로 집중 육성돼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정부는 7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신규 유망수출품목 창출 방안'을 발표했다.

▲ 아이오닉 일렉트릭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 인증현대자동차가 내달부터 본격 출고될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정부 연비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 191km를 인정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인증받은 191km는 국내에 정식 판매되는 전기차들보다 짧게는 43km, 길게는 100km 더 우수한 수준을 자랑한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최근 수출 부진이 길어지고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예전 같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정부가 본격적으로 미래 수출 먹거리 발굴에 나선 것이다.

정부는 이번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 주력 수출 상품의 프리미엄화 추진 ▲ 서비스산업 육성과 해외진출 지원 ▲ 에너지신산업 등 유망 신산업 수출 확대라는 3대 수출 전략을 마련했다.

우선 전기차를 새로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

정부는 지난해 1만2천대 규모인 전기차 수출을 2020년에는 연간 2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우리 전기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국내 신규 차량의 5%인 8만여대를 전기차로 보급해 4년 후 국내 누적 보급 대수를 25만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 부산 감만동 부두 컨테이너

이를 위해 주행거리, 충전기, 인센티브 등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차례로 제거해 국내 저변부터 확대한다.

기술 분야에서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현재 두 배 이상인 400㎞로 늘리기 위한 '고밀도 전지개발 프로젝트'를 하반기에 출범시킨다.

또 올해말까지 서울과 제주에 2㎞당 1기씩 공공급속충전기가 설치되고 전국 4천개 아파트 단지에 3만기의 완속 충전기가 설치된다.

정부는 취득세, 통행료, 주차요금, 보험료 등 각종 요금을 감면해 소비자의 부담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현재 1천200만원에서 1천400만원으로 늘려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수소차는 버스나 택시처럼 운행 거리가 긴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린다. 2020년까지 국내 누적 보급 1만대, 수출 1만4천대 돌파가 목표다.

내년 초 도심주행용 수소전기버스에 이어 2018년 1월에는 6천만원대로 가격경쟁력을 갖춘 수소승용차를 출시한다. 금년 내로 카쉐어링(차량공유) 15대(광주), 수소택시 20대(울산) 등이 시범 운행되고 내년 중에는 울산 등에서 수소버스 7대도 운행을 시작한다.

현재 10기인 수소충천소는 2020년까지 100기로 확대된다. 개별소비세·취득세 감면, 보조금 상향 등 수소차 구매 지원책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 미세먼지 해결 5조원 투입…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0년까지 5조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1일 오전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6.3 미세먼지 특별대책 세부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친환경차 보급에 3조원, 충전인프라 구축에 7천600억원, 노후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에 1천800억원 등 약 5조원의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전기차 충전소.

 

반도체의 경우 우리 주력 산업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그간 투자에서 소외된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설계 역량을 키우는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

시스템반도체는 메모리보다 세계 시장 규모가 3배 이상 크지만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4.3%에 머물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기업 출자로 2천억원 규모의 반도체펀드가 조성되는 것을 지원하고 시스템반도체 설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수출을 위한 기업 역량을 강화하는다는 복안이다.

철강, 석유화학, 조선 등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는 분야는 비핵심분야를 과감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기업이 추진하는 미래유망기술 연구개발(R&D)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자동차 차체 무게를 20%가량 줄이는 경량화 강판(철강), 철강재를 대체할 고강도 플라스틱(석유화학), 선박평형수처리장치나 배출가스저감장치 등 친환경기술(조선)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정부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을 늘리고 태양열,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육성하는 등 2020년까지 에너지신산업에 42조원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우수한 친환경제품에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우리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교통시스템 등이 반영된 '한국형 스마트시티' 모델을 구축해 수출할 계획이다.

화장품, 의약품·의료기기, 농식품,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등 프리미엄 소비재도 육성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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