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외 원전 운영시장 첫 진출 나선다
상태바
일본, 해외 원전 운영시장 첫 진출 나선다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07 15: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일본이 원자력발전소 건설 뿐만 아니라 외국 원전 운영에도 나선다.

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전력 등 일본 전력회사들이 출자해 만든 원자력발전 전문 기업 일본원자력발전(일본원전)은 히타치(日立)가 추진중인 영국 원전사업에 참가할 방침이다.

일본 전력회사가 해외 원전운영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일본 국내의 원전 신설계획이 중단된 가운데 메이커와 전력기업이 손잡고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히타치는 산하 영국 원전사업회사인 호라이즌스 뉴클리어 파워를 통해 2020년대 전반기부터 영국에 원전 4-6기를 건설, 순차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히타치는 미국 GE와의 합작회사를 통해 원자로를 납품해 왔지만 원전을 운영한 경험은 없어 일본원전에 참여를 요청했다.

일본원전은 국내 원전이 모두 가동을 중지한 상태여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카이(東海) 2호기(이바라키현)와 쓰루가(敦賀) 2호기(후쿠이현)의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언제 가동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여서 해외진출에서 새로운 수입원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일본원전은 우선 원전건설 인허가절차에 참가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정을 벌이고 있다. 비용평가와 인재육성에도 협력해 댓가를 받기로 하고 장차 호라이즌스에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렇게 되면 일본기업의 원전사업은 기존 기기수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원전운영기업도 함께 진출하는 새로운 단계를 맞게 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정부는 인프라 수출을 성장전략의 주요 정책으로 삼아 원전사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원전의 참여로 히타치의 영국 원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원전수출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