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베네수엘라 정부 국제결제계좌 폐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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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베네수엘라 정부 국제결제계좌 폐쇄 통보
  • 김형대 기자
  • 승인 2016.07.1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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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씨티은행이 궁지에 몰린 베네수엘라 정부의 국제결제계좌를 폐쇄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AFP통신이 12일 보도했다.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씨티은행이 향후 30일 내에 중앙은행과 베네수엘라 은행의 계좌를 폐쇄하겠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이것이야 말로 금융봉쇄조치"라고 지적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등 전 세계에서 금융거래를 할 때 씨티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아무도 베네수엘라를 막을 수 없다"면서 "씨티은행이 있든지 없든지 우리는 갈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 이와 관련, "베네수엘라에 대한 정기 검토 결과 특정 계좌의 은행대리업무나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그렇다고 우리가 100년 넘게 영업을 해온 국가에 대한 헌신을 저버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개인 위생용품 업체인 킴벌리 클라크는 지난 9일 경제와 사업 환경 악화로 베네수엘라 현지 생산과 영업 일체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베네수엘라 정부는 킴벌리 클라크의 생산시설을 인계받았다며 "이제 노동자들의 손에 넘어와 앞으로도 모든 국민을 위해 생산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극심한 경기침체와 급격한 물가상승, 식료품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

▲ 슈퍼마켓 앞에 줄 선 베네수엘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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