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 엿새째 '사자'에 2,010선 근접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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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엿새째 '사자'에 2,010선 근접 마감
  • 배성봉 기자
  • 승인 2016.07.1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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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종가 150만원 터치…코스닥 4거래일 연속 상승

[코리아포스트 배성봉 기자] 코스피는 14일 2,010선을 눈앞에 두고 숨 고르기 장세를 보인 끝에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포인트(0.16%) 오른 2,008.77에 장을 마치며 나흘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포인트(0.07%) 떨어진 2,004.12로 출발한 뒤 한때 1,990선까지 내려앉았지만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세를 키우면서 소폭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요국의 증시가 상승 분위기를 탔지만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는 경계감에 조금씩 차익실현 욕구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의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아직 유지되고 있다"며 "현지시간으로 14일 열리는 영란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마지막으로 긍정적인 이벤트가 소멸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으로 숨 고르기 양상이 펼쳐졌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 1.25%를 동결했다. 국내외 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8%에서 2.7%(상반기 3.0%, 하반기 2.4%)로 하향했다.

옵션 만기일에 따른 영향은 미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00억원어치를 사들여 6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410억원과 2천253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가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5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2천87억원, 거래량은 3억3천435만주로 집계됐다.

업종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의약품(-1.59%), 의료정밀(-1.16%), 섬유의복(-1.08%) 등은 하락했고 전기전자(1.28%), 화학(0.83%), 증권(0.58%)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전날보다 1.28% 상승한 15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으로 150만원선을 회복한 것은 작년 3월18일(150만3천원) 이후 처음이다.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의 미국 및 일본 증시 상장을 앞두고서 3.17% 떨어졌다.

이밖에 현대차(-2.95%), 아모레퍼시픽(-0.47%), 포스코(-0.66%)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1.53%), SK하이닉스(1.23%) 등은 올랐다.

LG이노텍은 베트남 공장 설립 소식과 외국인 매수세에 8.78%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9포인트(0.10%) 오른 703.3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날보다 1.48포인트(0.21%) 오른 704.13으로 시작한 뒤 대체로 약보합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에야 상승세로 돌아서 나흘 연속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를 주제로 한 스마트폰용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게임 개발사인 한빛소프트(19.95%)가 급등세를 지속했다.

대구공항 이전과 관련한 테마주로 묶여 급등했던 보광산업(-7.34%)과 홈센타(-11.50%)는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두 회사 모두 대구에 있는 기업들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대유위니아는 시초가보다 2.91% 하락한 7천670원에 마쳤다. 이는 공모가(6천800원)를 웃도는 가격이다.

상장폐지를 앞둔 피엘에이는 정리매매 첫날 58.78% 급락했다.

코넥스 시장에서는 모두 9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9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9.0원 내린 1,137.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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