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 "소프트웨어 버그 찾아내면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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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크라이슬러, "소프트웨어 버그 찾아내면 보상금 지급"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1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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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피아트·크라이슬러 자동차(FCA)가 자사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장착할 소프트웨어의 결함(버그)을 찾아내는 사람에게 150~1천500달러(약 17만 원~171만 원)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발표했다.

컴퓨터 고수들의 기술을 활용해 자사 소프트웨어의 보안수준을 높여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사고유발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상금액수는 찾아낸 결함의 심각한 정도에 따라 결정되며 본인에게 직접 지급한다.

14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FCA는 2014년에 생산한 SUV '지프 그랜드체로키'가 원격 해킹을 당한 경험이 있다. 커넥티드 카의 안전성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전문가들이 실시한 실험이었지만 시속 110㎞ 이상으로 달리는 자동차의 핸들이나 브레이크 등 조종장치를 해킹당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됐다.     

최종적으로는 같은 프로그램을 이용한 주력 세단 '크라이슬러 300'을 합해 미국에서 140만대를 리콜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FCA는 결함발견에 대한 보상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IT 벤처 버그크라우드와 제휴해 이번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미국 테슬라사도 작년부터 버그 발견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상금 최고액은 1만 달러(약 1천140만 원)로 지금까지 130건 이상의 버그 발견이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커넥티드 카 기술은 자동운전을 지탱하는 핵심기술이지만 PC나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사이버 공격을 받을 위험이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제 3자가 탈취하면 심각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지만 자동차 메이커들은 IT기업에 비해 사이버 보안대책의 노하우가 부족하다. 메이커 단독으로 대처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버그크라우드 같은 외부기업을 활용하는 것이 보안기술을 높이는 지름길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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