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 계좌 갈아타기 첫날 "일단 지켜보자" 창구 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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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계좌 갈아타기 첫날 "일단 지켜보자" 창구 한산
  • 배성봉 기자
  • 승인 2016.07.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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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사 "문의도 없어" …시행 초기라 '갈아타기' 부담
▲ ISA 신청서

[코리아포스트 배성봉 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갈아타기가 허용된 첫날인 18일 금융사 영업점은 한산했다.

월요일 오전에 일반적으로 손님들이 뜸한 데다 ISA 시행 초기라 금융사의 운용실적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아 고객들의 변경 요청이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ISA 가입자는 이날부터 기존 세제혜택을 유지하면서 수수료가 저렴하거나 수익률이 높은 금융사로 ISA 계좌를 쉽게 옮길 수 있다.  

우리은행 본점 영업부 관계자는 "ISA 계좌이동에 대해 물어보는 고객이 없다"며 "운용수익이 나빠야 계좌이동을 할 텐데 시작한 지 이제 4개월밖에 안 지나 제대로 된 운용 수익률이 안 나와서 그런 것 같다. 당분간은 계좌이동을 하는 고객은 많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경쟁은행인 신한은행도 비슷했다.

신한은행 아현동 지점 관계자는 "아직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며 "전에 계좌이동제 시행할 때는 은행 창구에서도 고객들에게 계좌이동을 권했지만 이번에는 그런 움직임도 없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에서도 ISA 상품을 갈아타는 고객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시행 초기인 데다 대부분 원금이 보장되는 신탁형 상품에 가입해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도 비슷한 분위기다.

KB국민은행 여의도, 강남, 은평, 일산 등에 문의하는 고객들은 이날 오전까지 없었다.

농협은행 여의도지점, 여의도문화지점, 종로1가지점, 영업부에서도 ISA 계좌 이동에 대한 문의가 단 1건에 불과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관련 문의나 전화가 거의 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도 아직은 계좌이동 첫날인 탓인지 계좌 이전과 관련한 문의는 간간이 들어오고 있으나 아직 본격적인 계좌이동은 목격되지 않았다.

여의도의 한 증권사 객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창구 직원은 "아직 첫날이라 계좌 이전을 하려고 해도 어느 것이 좋은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아직은 주거래 고객 위주로 ISA에 가입한 측면이 있어 계좌이동이 허용됐다고 해도 쉽게 움직일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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