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V 르네상스' 14년만에 내수판매 역대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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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V 르네상스' 14년만에 내수판매 역대 최대치 기록
  • 황명환 기자
  • 승인 2016.07.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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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명환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다목적용 차량(RV) 판매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차[003620]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 1∼6월 국내 시장에서 판매한 RV는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27만1천523대에 달한다.

이는 이전 상반기 최대치였던 2002년의 26만6천18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 쏘렌토 자료사진

 

'RV 르네상스'는 현대기아차가 이끌었다.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기아차 카니발, 현대차 투싼은 RV 판매순위 1∼4위를 휩쓸었다.

상반기 RV 판매 1위인 쏘렌토는 총 4만3천912대가 팔렸고, 4만1천178대가 판매된 싼타페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미니밴 카니발(3만2천38대)과 투싼(3만1천741대)이 각각 3, 4위에 올랐다.

쌍용차의 부활을 이끈 소형 SUV 티볼리는 2만7천969대의 판매실적으로 5위를 차지했고, 6위는 2만7천244대가 판매된 기아차 스포티지의 몫이었다.

이밖에 7년 만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온 기아차 모하비, 국내 최초 친환경 SUV인 기아차 니로 등도 선전을 펼치며 RV 열풍에 가세했다.

▲ 티볼리 에어

 

국내 시장에서 높아진 RV 인기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드러난다.

RV를 제외한 승용차는 2006년 상반기 31만9천572대에서 올해 같은 기간 40만9천192대로 28%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RV는 12만3천290대에서 27만1천523대로 10년 사이 120% 이상 급증했다.

업계는 최근 신형 RV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고, 향후에도 상품 경쟁력을 보유한 RV가 시장에 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RV 판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출시된 기아차 니로는 국내 최초의 친환경 SUV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고, 현대차는 인도와 중국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타, ix25 등 소형 SUV 신차의 국내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쌍용차도 티볼리의 성공에 힘입어 지난 3월 적재공간을 늘린 롱보디(long body) 모델 '티볼리 에어'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티볼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삼성 역시 QM5의 후속모델인 QM6를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지속적으로 RV 라인업 확대에 나서고 있어 당분간 국내 자동차 시장은 RV 차종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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