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쿠데타·사드…성수기 맞은 관광업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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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쿠데타·사드…성수기 맞은 관광업계 '불안'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7.19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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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유럽에서 쿠데타와 테러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여행업계가 휴가철 특수를 놓칠까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테러가 발생하면서 올해 상반기 유럽 여행 수요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줄어들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19일 "상반기 다른 지역 여행 수요는 월 평균 20% 이상 증가한 반면 유럽 지역 수요는 작년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도 "상반기 유럽 여행 수요는 매달 전년보다 10∼20%씩 감소했다"며 "다만 7∼8월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회복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터키의 경우 테러에 이어 쿠데타까지 일어나자 여행 수요가 눈에 띄게 감소한 상태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스탄불 도착 항공권 발권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했다.

터키 수요가 감소하면서 터키와 스페인, 터키와 그리스를 함께 묶어 판매하는 패키지 여행상품 수요도 타격을 받았다.

주요 여행사들은 특별여행주의보 기간(오는 29일까지) 모든 터키 상품 예약을 취소한 상태다.

최근 경북 성주 배치가 결정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도 여행·관광업계에는 걱정거리다.

중국이 관광 제한 조치 등을 취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면 중국 의존도가 큰 국내 면세·화장품 업계도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사드로 인한 여행 취소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국 정부가 관광객 감소 정책을 실시하면 공무상 출장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일반인 관광객으로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 면세점 찾은 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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