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신항 배후에 빈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시범운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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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배후에 빈 컨테이너 장치장 설치…시범운영 시작
  • 정상진 기자
  • 승인 2016.07.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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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정상진 기자] 부산신항의 터미널들은 중국 등 경쟁항만보다 컨테이너를 쌓아두는 장치장 면적이 작다.

선박의 급속한 대형화를 내다보지 못하고 5만t급을 기준으로 설계한 탓에 폭이 800m로 외국항만의 1km보다 훨씬 좁기 때문이다.

20피트 컨테이너 1만개 이상을 싣는 초대형 선박이 접안해 한꺼번에 수천 개의 컨테이너를 내려놓으면 쌓아둘 공간부족으로 작업속도가 느려져 터미널 운영 효율성이 떨어진다.
 

부산항만공사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배후에 빈 컨테이너들을 보관할 수 있는 공용 장치장을 설치, 20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북쪽 컨테이너부두 뒤쪽의 웅동배후단지에 3만㎡ 규모로 조성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6단으로 쌓으면 최대 6천572개까지 보관할 수 있다.

항만공사는 우선 2개월간 직접 운영하면서 반출입 물량 등을 분석해 보관료 등을 정하고 나서 2개월 뒤에 민간업체에 위탁해 본격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장치장 부족문제를 해소해 항만운영 효율을 높이고 선사들에 대한 서비스를 제고하는 차원에서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보관료는 원가 수준에서 정한다는 것이 항만공사의 방침이다.

우예종 항만공사 사장은 "불경기로 빈 컨테이너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일부 선사는 보관할 장소를 구하지 못해 배에 싣고 다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이런 물량과 외국항만에 보관하던 물량들도 부산으로 유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항만공사는 이 장치장을 이용하는 빈 컨테이너가 늘어나면 2단계로 4만5천㎡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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