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의 폭발' 시대…콘텐츠 경쟁력 갖춘 기업이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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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의 폭발' 시대…콘텐츠 경쟁력 갖춘 기업이 성공"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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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포 모바일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행사에서 마크 베넷 구글플레이 인터내셔널 디렉터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앱이 넘쳐나는 시대에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갖춘, 작은 기업들이 성공할 가능성이 큽니다."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터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 행사에서 구글 임원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모바일 앱 개발자를 위한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구글 I/O'에서 공개된 구글의 최신 서비스를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렸다.

▲ 기조연설 벤 갈브레이스19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구글 포 모바일'행사에서 벤 갈브레이스 구글 디벨로퍼 프로덕트 그룹 프로턱트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6.7.19

 

안드로이드 앱 마켓 구글 플레이의 마크 베넷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기조강연에서 "구글은 주요 시장인 한국에 투자를 늘리고 싶어한다"며 구글이 한국에 관심을 두는 이유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콘텐츠 경쟁력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전 세계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한국 연예인이 유튜브처럼 오픈된 무료 플랫폼을 이용하면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앱 개발을 지원하는 벤 갤브레이스 프로덕트 및 개발자 관계 총괄은 최근 게임 '포켓몬 고'로 부상한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지닌 소규모 기업이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갤브레이스 총괄은 기자간담회에서 "'앱의 폭발' 시대에 새로운 플랫폼이 부상할 때 독특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작은 독립 기업들이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AR과 VR 시장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 가능성이 큰 콘텐츠로는 경쟁력 있는 지적재산권(IP)과 메카닉 게임(로봇게임)을 꼽으며 "기존 업체들은 강력한 IP를 활용하고, 혁신가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브레이스 총괄은 "한국은 구글 플레이에서 세계 5위권에 드는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가능성 있는 앱 개발자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앱 개발자가 앱이나 게임을 만들 때 힘든 부분을 제거하고, 개발을 수월하게 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구글 플레이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전했다.

구글 지도가 한국 정부의 지도 데이터 반출 거부로 제대로 서비스되지 못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구글은 수백여 가지에 달하는 개발자 프로덕트(프로그램)를 제공하고 있는데 전면적인 서비스가 가능하지 못한 '작은 예외'들이 있다"며 "한국에서 구글 지도는 그 가운데 하나"라고 답했다.

간담회에 국내 앱 개발사 대표로 함께한 김영호 말랑스튜디오 대표는 "구글 지도가 미비하다 보니 앱 개발 서비스에 아쉬운 점이 많다"며 "이러한 문제들이 해결된다면 글로벌한 앱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천500여 명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구글은 지난 5월에 공개한 백엔드 서비스(BaaS·Backend as a Service) 플랫폼인 파이어베이스의 업데이트 버전과 무료 분석 솔루션인 파이어베이스 애널리틱스를 소개했다.

백엔드 서비스는 웹과 모바일 앱 개발자를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로, 앱 개발에 필요한 요소를 제공해 프로그램 구축 시간을 줄여주고, 관리를 용이하게 해준다.

2014년 구글이 인수한 파이어베이스는 구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안드로이드, iOS 및 모바일 웹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 사용자 인증, 호스팅 등을 제공한다.

앱 설치 없이 바로 실행 가능한 인스턴트 앱과 클라우드와 기기 간 푸시 메시징 서비스인 파이어베이스 클라우드 메시징, 개발자가 파일을 업로드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는 스토리지, 오류 보고 서비스, 테스트 랩 등 구글의 최신 서비스들이 이날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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