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선 취직 나이들면 노후…한국인들 일생이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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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선 취직 나이들면 노후…한국인들 일생이 걱정"
  • 김수아 기자
  • 승인 2016.07.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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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수아 기자] 옛말에 걱정도 팔자라는 말이 있다. 하지 않아도 될 걱정을 비아냥거리는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걱정할 일이 너무 많아졌다. 20대는 취업, 30대는 주택, 40대는 자녀 양육, 50대 이후부터는 노후준비 때문에 늘 걱정을 달고 살아야 한다. 이제 걱정이 팔자가 된 것이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동열 정책조사실장은 21일 이런 결과를 알 수 있는 경제행복지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1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4~23일 전화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3.08%포인트다.

 응답자들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로 '노후준비 부족'(34.1%)을 꼽았다. 이어 자녀 양육 및 교육(19.3%), 주택문제(17.6%), 일자리부족(17.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특히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답변은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6개월 전 진행한 같은 조사에서 노후준비 부족이라고 응답한 답변은 이번보다 5.3%포인트 낮은 28.8%, 1년 반 전에는 9.3%포인트 낮은 24.8%에 불과했다.

김 실장은 "경제적 행복의 가장 큰 장애물이 '노후준비 부족'이라는 응답이 해마다 많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고령 친화적 일자리의 지속적 창출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는 일자리 부족(35.3%), 30대는 주택문제(31.2%), 40대는 자녀 양육 및 교육(30.0%)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걸림돌로 봤다.

50대와 60대는 각각 50.6%와 66.9% 비율로 노후준비 부족을 경제적 행복의 최대 장애물로 꼽았다.

나이가 들수록 헐거운 사회안전망 탓에 노후준비 부족을 걱정했지만 기본소득 도입에는 반대(77%)한다는 의견이 찬성(20.6%)을 압도했다.

기본소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구성원 모두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지급하는 소득을 말한다.

적정한 기본소득 금액에 대해서는 월50만원이라는 응답이 39.6%로서 가장 많았다. 월100만원(32.9%), 월30만원(27.5%)이 뒤따랐다.

거시 경제와 관련해서 부진한 소비를 위축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응답자들은 소득 감소(22.1%)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하반기 경기는 상반기보다 더 안 좋아질 것(56.2%)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회복의 최대 장애물로는 국내 소비 부진(54.0%)을 첫손에 꼽았다.

경기 회복을 위한 하반기 정부 중점 추진 과제로는 경기활성화 대책(47.4%),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체질 개선(26.2%), 주택가격 안정화(15.7%)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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