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 골프웨어 시장…2030 겨냥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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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전국' 골프웨어 시장…2030 겨냥한 경쟁 치열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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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아웃도어의 인기를 이어받은 골프웨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골프웨어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캐주얼 의류를 전문으로 선보여 온 엠케이트렌드는 최근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20∼30대 젊은층을 겨냥한 골프웨어 브랜드 'LPGA 갤러리(gallery)'를 선보인다.

LPGA 갤러리 제품은 플레이어·트래블·퍼포먼스 등 세 가지 라인으로 구성된다.

기능성 프리미엄 라인인 퍼포먼스는 절제된 디자인을 통해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뒀고, 플레이어는 가벼운 운동이나 실내 활동에 적합하게 제작했다. 트래블 라인은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캐주얼 제품이 중심이다.

엠케이트렌드는 골프는 물론 여가활동이나 가벼운 운동을 할 때, 또는 휴식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서 두루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음 달 첫 매장을 열고 2018년까지 가두점과 백화점 매장 등 100개의 매장을 낸다는 것이 엠케이트렌드의 목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30대 젊은 골퍼를 겨냥한 컨템포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 브랜드 '왁'(WAAC)을 론칭했다.

왁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골프웨어 브랜드 엘로드를 통해 선보인 라인이었는데 20∼30대 골프 인구가 늘고 톡톡 튀는 감성의 골프웨어가 인기를 얻으면서 단독 브랜드로 독립하게 됐다.

디자이너들이 실제로 골프를 즐기면서 스윙·퍼팅 등 주요 동작을 할 때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옷을 만들고 악마 모양의 마스코트 등을 통해 재미있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는 게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설명이다.

K2 역시 2014년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W.ANGLE)을 올해부터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고 공격적인 영업을 하고 있다.

와이드앵글은 지난해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K2의 효자 브랜드로 자리잡았고 올해 4월에는 월매출이 100억원을 돌파(115억원)하며 루이까스텔·파리게이츠에 이어 국내 골프웨어 업계 3위로 올라섰다.

골프를 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제품으로 올해 매출 1천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20∼30대 청년층이 스크린골프를 비롯해 골프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한때 '아재(아저씨) 패션'으로 일컬어지던 골프웨어 브랜드가 타깃 연령층을 낮춰 적극적인 영업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내년에도 유럽 스포츠·골프웨어 브랜드 쉬스 등 외국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돼 골프웨어 브랜드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에 집중했던 패션업계가 최근에는 스포츠·골프웨어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다만, 골프웨어 시장 역시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소 브랜드는 설 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 엠케이트렌드가 선보인 골프웨어 브랜드 LGPA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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