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한국기술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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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한국기술로 짓는다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7.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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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강원도 영월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 기술이 몽골 태양광 사업에 진출했다.

22일 ㈜영월에너지스테이션 한재원 발전소장 등에 따르면 몽골 태양광발전사업자인 모사에코에너지(대표 바투바타르)와 한국의 자산운용사 아이디어브릿지(대표 장석환)가 지난 18일 울란바토르 상글리아 호텔에서 몽골 신공항 인근 100㏊에 50MW급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 몽골 신공항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에서 기술자문역을 맡은 ㈜영월에너지스테이션 한재원 발전소장이 영월태양광발전소에서 발전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몽골 신공항은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31㎞ 떨어진 곳에 건설중이다.

이번에 건설하기로 한 태양광발전소는 몽골 전체 전력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규모로, 신공항에 들어가는 전력 전량을 공급하게 된다.

이 계약은 몽골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몽골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계기로 급물살을 탔다.

3단계로 나눠 진행되는 이 사업은 1단계 15MW는 오는 9월 말 착공해 내년 5월 말까지 완공하고, 2단계 15MW는 2018년 말, 3단계 20MW는 2021년 초까지 각각 완공 예정이다.

전체 사업비 1억 달러(약 1천142억 원)인 이 사업에서 대한민국은 자본은 아이디어브릿지가, 건설업체 선정을 비롯한 공사를 총괄하는 프로젝트 매니저(PM)는 영월에너지스테이션 한재원 발전소장이 맡는다.

모사에코에너지 기술자문역으로 위촉된 한 소장은 몽골 측에 기술 전수, 시공 관리, 운영 노하우 전수 등 한국 태양광 기술을 수출하게 된다.

카이스트(KAIST) 출신으로 국내 최초로 상업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데 이어 최초의 태양광 트래커(추적기)를 김대중컨벤션센터에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한 소장은 특히 2014년 1월 강원도 영월군 남면 연당리 산 237번지 일원 101만6천543㎡(약 30만 평) 면적에 40MW 용량의 아시아 최대 규모인 영월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 발전소는 전력생산과 영농을 접목한 초유의 다목적 영농복합발전단지에 패널이 해를 좇아 움직이는 '추적식' 시공방법으로 타 발전소보다 우수한 효율을 자랑한다.

세계 여러 태양발전소를 둘러본 몽골 모사에코에너지 바투바타르 대표는 2015년 말을 영월을 방문한 뒤 한국 측에 "영월과 똑같은 방식으로 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장은 "모사에코에너지는 영월태양광발전소 건설을 주관한 나를 기술자문역으로 위촉했다"면서 "몽골 태양광발전소 건설에 우리 기술을 수출하게 된 데는 영월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큰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몽 비즈니스포럼에서 몽골 신재생에너지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몽골 에너지부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 한재원 소장이 몽골 에너지부장관으로부터 공로상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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