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파이 '주춤'했지만 과자 시장엔 '활력'
상태바
바나나 파이 '주춤'했지만 과자 시장엔 '활력'
  • 박영호 기자
  • 승인 2016.07.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포스트 박영호 기자] 바나나맛 초코파이 등 '바나나 파이'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지만 과자 시장엔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이마트에 따르면 과자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바나나 파이가 출시된 이후인 지난 4월 매출 신장률이 10.0%로 올랐고 지난 6월과 7월(1∼19일) 각각 17.3%, 14.3%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전체 과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분야별로 비스킷 33.4%, 파이 32.9%, 캔디 17.9%, 초콜릿 9.6% 등 대부분의 과자류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이 기간 과자를 구매한 고객 수도 740만명에서 830만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과자 매출 증가율은 1.4%였지만 해당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기존점 기준)이 7.4%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높은 신장률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반면 바나나 파이의 인기는 4월에 치솟았다가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바나나 파이의 매출은 지난 4월 출시 첫 달인 3월 대비 140% 증가했지만 지난 5월에는 4월 대비 9.5% 감소했고 6월에는 5월 대비 51.1% 감소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바나나 파이 자체의 인기는 주춤하고 있지만, 신제품이 과자 매대로 사람들을 끌어모으며 과자 전체 매출을 크게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스타 상품이 과자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매출을 끌어올리는 현상은 지난해 허니버터칩 열풍 때와 동일하다.

이마트에서 상품명에 '허니' 혹은 '꿀'이 들어간 스낵의 매출은 지난해 1월 17억원에서 4월 33억원으로 껑충 뛴 이후 5월부터 매출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이마트 전체 과자 매출 신장률은 2012년 -1.65%, 2013년 -1.59%, 2014년 -0.8%로 역신장을 거듭했으나 '허니 열풍'이 있던 지난해에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이 4.2% 늘었다.

김효수 이마트 과자 바이어는 "허니버터칩 또는 바나나 열풍처럼 과자 시장에서 새로운 이슈의 등장 자체가 과자를 즐겨 먹지 않던 소비자에게 과자를 사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며 과자 전체 매출을 살리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