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에 이어 '김맥'…칭다오 맥주축제서 김맥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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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맥'에 이어 '김맥'…칭다오 맥주축제서 김맥 띄우기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7.2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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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해외에서 '웰빙간식'으로 주목받는 우리 김의 수출 확대를 위해 일명 '김맥(김과 맥주를 합친 말)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달 13~28일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열리는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에서 국산 스낵김을 맥주와 잘 어울리는 안주로 알리기 위한 콜라보 마케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에 참가 신청을 한 카스와 하이트맥주 등 국내 맥주 업체들과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1991년 시작된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는 전 세계 5대 맥주 축제 중 하나이자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맥주 축제다.

지난해 기준 축제 방문객이 500만명, 참여 기업은 50여곳에 이른다.

해수부는 이 축제를 시작으로 청두(成都) 맥주축제, 상하이(上海) 와인&다인 페스티벌(Wine&Dine Festival) 등 8~9월에 중국에서 잇따라 열리는 축제에서 참여 기업과의 연계 홍보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중국 소비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세계적인 맥주 축제가 열리는 독일, 일본, 체코 등으로도 '김맥'을 알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김맥'을 '치맥'(치킨과 맥주를 합친 말)처럼 하나의 한국식 주류 및 식문화로 확산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2014년 중화권에서 인기를 끈 TV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이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장면이 등장한 이후 현지에서 치맥 열풍이 불었다.

이른바 '김맥 프로젝트' 역시 얼마 전 종영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계기로 최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권에서 다시금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데다 김 수출 규모가 지난 한해 3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 수출은 2010년 1억 달러를 넘어선 이후 매년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억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보통 생산량이 늘면 공급량이 많아져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이지만, 김의 경우에는 생산량이 늘었는데도 수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오히려 가격이 전년보다 비싸졌다.

여기에 김 가공 제품들이 바삭한 식감과 더불어 물론, 미네랄·요오드 성분이 풍부해 해외에서 '웰빙 간식'으로도 주목받는 것 역시 긍정적인 대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축제에 참여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맥주 등 주류와 잘 어울리는 김 등 한국 수산물을 즐기는 방법 등을 알릴 계획"이라며 "기존의 맥주 소비층을 공략해 자연스럽게 '김맥'이라는 새로운 식문화에 접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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