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푸싱, 인도 제약사 글랜드 12억달러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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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싱, 인도 제약사 글랜드 12억달러에 인수
  • 피터조 기자
  • 승인 2016.07.2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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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피터조 기자] 중국 푸싱(復星·FOSUN)그룹이 인도의 제약회사인 글랜드 파마를 인수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싱그룹은 자회사인 푸싱 제약을 통해 미국 사모펀드인 KKR을 포함한 주주들로부터 글랜드 파마의 지분 86%를 12억6천만 달러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고 KKR측이 밝혔다.

KKR은 2013년 11월 글랜드 파마의 지분 38%를 2억 달러를 매입한 바 있다. KKR은 푸싱그룹이 자사 보유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 기업이 인도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그룹은 금융부문 계열사를 통해 인도의 온라인 결제 회사인 페이티엠에 10억 달러를 출자한 바 있다.

푸싱그룹은 지난 2년간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클럽 메드와 태양의 서커스, 원 체이스 맨해턴 플라자를 포함한 해외 자산을 적극적으로 사들였지만 인도 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은 지난 3월 월 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유럽과 미국의 자산 가격이 매우 빠르게 오르고 있어 개도국 시장에 더 투자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의 제약업계는 제네릭(복제약) 분야에서 우위를 확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글랜드 파마의 경우 항응고제인 헤파린을 포함한 다양한 제네릭 주사제를 주로 미국 시장에 판매해왔다.

▲ 궈광창(郭廣昌) 푸싱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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