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에 한류마케팅까지"…대기업 동반성장 우수기업 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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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양성에 한류마케팅까지"…대기업 동반성장 우수기업 사례 발표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8.0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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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는 1일 동반성장지수 도입 5년 차를 맞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받은 기업들을 분석한 '동반성장 우수기업 사례'를 발표했다.

협력센터는 올해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받은 25개 기업 모두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으며, 기업들은 초기 동반성장 활동으로 주로 협력사의 거래조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2003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동반성장 전담조직을 설치한 SK텔레콤[017670]은 2004년부터 대금 규모와 관계없이 납품대금을 익일 지급하는 '중소기업 케어(care)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삼성전자[005930]는 2005년부터 국내 최초로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줬다.

협력센터는 30대 그룹이 협력사의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 지원, 해외판로 개척, 인력양성 등을 위해 2011년 1조5천356억원을 지원했고 지난해 1조7천406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주요 사례를 보면 삼성전자는 협력사 생산성 향상을 위해 삼성전자의 제조 경쟁력과 비법을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스마트공장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LG생활건강[051900]은 협력사가 신기술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 물량을 보장하고 추가 기술개발 비용을 지원하는 '협력회사 기술 제안전시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부터 국내 최초로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매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2018년까지 청년 인재의 체계적인 직무교육과 인턴십을 통해 협력사 취업을 지원하는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005490]는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하거나 외부 투자자와 연결해주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2011년부터 현재까지 122개 회사를 지원했다.

기업 특성에 맞는 동반성장 사례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097950]은 2014년 국내 최초의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법인 '식품안전상생협회'를 설립해 중소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정보제공 사업을 진행하고 유망 중소기업의 신제품 개발, 판로 개척, 홍보활동 등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초 중국과 동남아에서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한류 콘텐츠 시청자가 많은 점에 착안해 연예기획사와 함께 국내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판로 개척을 돕는 사업을 했다.

협력센터에 따르면 올해 평가에서 우수 이상의 등급을 받은 37개 기업은 동반성장을 통해 대기업이 얻은 가장 큰 성과로 '협력사와의 파트너십 향상'(51.4%)을 꼽았고, 협력사 성과로는 '거래조건 개선'(35.1%)을 가장 많이 지목했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협력사 맞춤형 동반성장 사례들이 더욱 늘어나려면 대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동반성장에 나설 수 있는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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