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클릭 부르는 낚시성 게시물과 전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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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클릭 부르는 낚시성 게시물과 전쟁 선포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8.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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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형대 기자] 페이스북이 이용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자극적이거나 왜곡된 제목을 단 낚시성 게시물과의 전쟁에 나선다.

페이스북은 4일(현지시간) 알고리즘을 바꿔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낚시성 게시물의 수를 줄이겠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새 알고리즘은 낚시성 제목에 자주 들어가는 표현을 분류한 뒤 이 같은 제목을 쓴 게시물을 뉴스피드 하단에 배치한다. 대신 '좋아요'가 많은 게시물은 상단에 오르게 된다.

      

애덤 모세리 페이스북 뉴스피드 관리 부사장은 이번 알고리즘 변화가 두 가지 종류의 제목을 겨냥한 것이라며 "정보를 명시하지 않은 제목과 과장하거나 이용자를 오도하는 제목"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충격! 그녀가 소파 쿠션 아래에서 발견한 것은'과 '개가 집배원을 보고 짖자 집배원이 보인 재밌는 반응은' 등이 페이스북이 걸러내려는 낚시성 제목이라고 모세리 부사장은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이전에도 낚시성 게시물을 걸러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2014년에는 스팸성 기사를 걸러내기 위해 이용자가 좋아요를 누른 뒤 곧바로 이를 취소하는 경우를 집계하거나 이용자가 한번 기사를 클릭한 이후 몇 번이나 반복해서 기사를 읽는지 등을 분석했다.

보통 이용자들이 기사를 읽기 전에 좋아요를 클릭하며, 스팸성일 경우 좋아요를 취소한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알고리즘을 바꾼다는 소식에 각 매체는 긴장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게시물 노출 정책이 바뀔 때마다 홈페이지 유입자 수가 출렁였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 중심 매체인 업워디는 2013년 11월까지만 하더라도 8천800만 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지만, 2014년 페이스북 정책 변화로 올해 7월에는 방문자 수가 800만 명으로 추락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온라인판의 줄리 한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낚시성 제목을 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콘텐츠를 페이스북에 올릴 때 (새) 가이드라인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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