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저가폰 인도 시장서 '약진'…고가폰 애플 '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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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저가폰 인도 시장서 '약진'…고가폰 애플 '고전'
  • 김광수 기자
  • 승인 2016.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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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레노버 테크월드 행사 모습

[코리아포스트 김광수 기자]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저가폰을 내세운 중국 업체들의 약진이 최근 두드러진다. 반면 고가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애플은 점유율이 급락하고 있다.

4일 현지 일간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레노버, 샤오미, 오포, 비보, 지오니 등 중국 업체들의 올해 4∼6월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7%로 1∼3월 21%에 비해 6%포인트 늘어났다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밝혔다.

중국산 스마트폰의 4∼6월 인도 시장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보는 이 기간 201%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도 진출 처음으로 분기 100만대 출하를 기록했다.

이들 중국 업체는 인도소매상들에게 기존 업체들보다 5∼6% 높은 판매수익 지급을 약속하면서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타룬 파탁 애널리스트는 "오포, 비보, 지오니 등 중국 업체들은 2만루피(33만3천원) 이하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애플은 4∼6월 인도시장 아이폰 출하량이 8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0만대에서 3분의 2 규모로 줄어들었다고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가 전했다.

이 기간 애플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에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인도에서 점유율을 높이려면 인도시장을 위한 저가폰을 출시하거나 통신사를 통한 보조금 지금 등으로 가격을 낮춰야 하는데 '고가' 자체를 브랜드화하고 있는 애플의 전략과 선불요금제를 많이 쓰는 인도 소비자의 특성상 모두 채택하기 어려운 해법이라고 지적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4∼6월 출하량은 3천7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 늘어났다고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파악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이 기간 업체별 인도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6%로 1위, 인도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와 인텍스가 각각 14.1%와 8.5%로 2, 3위를 기록했다.

▲ 인도 뉴델리 인근 구르가온 사이버 허브에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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