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예약판매 40만대…출시 후에도 '품귀'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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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 예약판매 40만대…출시 후에도 '품귀' 불가피
  • 황인찬 기자
  • 승인 2016.08.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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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황인찬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에서 전례 없는 흥행 성적을 내면서 정식 출시 후에도 품귀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 수량은 최근 35만대에 달했다. 예약판매 마감일인 오는 18일까지 4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3월 갤럭시S7과 갤럭시S7엣지 예약판매의 3배에 가까운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 하루 1만대가량 팔리면 이른바 '대박폰'으로 불리는 상황을 고려할 때 한 달 이상 판매할 물량을 13일 동안의 예약판매로만 소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블루코랄 색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당장 물량이 부족해 일부 국가에서는 정식 출시일을 8월 말에서 9월 초로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4일 미국 뉴욕의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노트5보다 더 많이 팔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인기 비결은 복합적이다.

무선 충전, 방수·방진, 마이크로 SD 카드 슬롯 등으로 소비자 요구를 최대한 반영했고, 모바일 은행업무에서 활용 가능한 홍채인식, 기능이 강화된 S펜 등 기술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했다.

또 기어핏2 등 총 40만원 상당의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전무후무할 것으로 평가되는 강력한 프로모션을 벌였고, 이통사 지원금을 미리 공개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했다.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카드사와 제휴해 스마트폰 할부금을 대폭 할인하는 상품을 내놓은 것도 힘을 보탰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오는 19일 갤럭시노트7이 정식 출시된 후에도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밀린 예약판매 제품 배송이 이달 말까지 계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약구매가 실구매로 이어지는 비율은 50%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는 이통사별 공시지원금이 사전 공개됐기 때문에 실구매율도 훨씬 높아질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예상보다 뜨거운 시장 반응에 기뻐하면서도 일시적으로 공급을 수요에 맞추지 못해 소비자 불만을 야기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오는 23일까지 개통을 완료하는 예약구매자에게 기어핏2 등을 증정하기로 한 행사 기간을 연장할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 배송이 늦어 23일까지 개통을 못 해도 약속대로 사은품을 줘야 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생산라인을 확대해 공급 물량을 최대한 늘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국내 스마트폰 예약판매 역사상 이렇게 잘 팔린 제품이 없었다"며 "스마트폰 판매의 역사를 새로 썼다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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