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어 KT도 화웨이와 손잡아…전용 단말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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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이어 KT도 화웨이와 손잡아…전용 단말 출시
  • 원아름 기자
  • 승인 2016.08.2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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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원아름 기자]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의 중저가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실속형 단말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KT[030200]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와 손잡고 젊은 층을 겨냥한 전용 단말 2종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하는 '비 와이(Be Y) 폰'과 'Be Y 패드'는 화웨이의 최신 제품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던 제품들이다.

앞서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9월 화웨이의 보급형 스마트폰 X3에 이어 12월 Y6를 국내에 출시했고, SK텔레콤[017670]은 8월 대만의 훙하이(鴻海)정밀공업(폭스콘)가 생산한 전용폰 루나를 선보였다.

KT가 중국업체가 제조한 단말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제품 모두 30만원 대 가격에 프리미엄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Be Y 폰'은 'P9 라이트(lite)'로 불리는 화웨이의 중저가 주력 모델로, 국내에 출시하며 일부 사양을 업그레이드했다. 이 제품은 지문인식 기능과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메모리 용량(램)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31만6천8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다. 블랙과 화이트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Be Y 패드'는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에 전문 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이 인증한 듀얼 스피커를 갖췄다. 실버 1종이며, 출고가는 36만3천원이다.

KT는 청소년 요금제인 'Y틴'과 'Y24'의 뒤를 잇는 'Y 시리즈' 전용 단말로 두 제품을 택했다. 광고 모델은 10∼20대에게 인기 있는 래퍼 비와이가 맡았다.

KT 관계자는 "'Y' 시리즈의 주 고객층이 젊은 세대인 점을 고려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을 도입하게 됐다"며 "고객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이동통신사는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제조업체의 프리미엄폰 판매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중저가 단말 시장이 확대되면서 경쟁력 있는 중국업체로 눈을 돌리고 있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업체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고급 사양을 갖춘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며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LG유플러스가 내놓은 화웨이 Y6는 출고가 15만4천원에 5인치 HD 디스플레이, 1GB 램, 2천200mAh 탈착식 배터리를 갖춰 출시 한 달 만에 2만 대가 팔렸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시장의 핵심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라며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중국업체와 협력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 국내 업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29∼31일 온라인몰 올레샵과 전국 매장에서 'Be Y 폰' 사전예약 가입을 받는다. 예약가입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제공하고, 30명을 추첨해 'Be Y 패드'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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