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동결에 엔화 100선 무너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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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동결에 엔화 100선 무너질 듯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9.2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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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동결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급락하는 반면, 엔화 가치는 급등해 달러당 100엔선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대대적인 정책개편은 하루 만에 약발을 다한 모양새다.

22일 오전 11시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55% 오른 3,042.95에 거래되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도 0.67% 오른 2,019.07을 나타내고 있다.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는 2.09% 뛴 10,054.91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는 0.93% 오른 2,054.96을, 호주 S&P/ASX200지수는 0.81% 상승한 5,382.80을 각각 나타내고 있다.

▲ 사진=일본 엔화(연합뉴스 제공)

전날 일본은행의 정책개편 발표 이후 닛케이지수가 1.91%, 토픽스지수는 2.7% 뛰어오를 정도로 환호 랠리를 펼친 일본증시는 이날 경로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아시아 증시는 일본은행이 물가목표치 2%가 될 때까지 금융완화를 지속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15시간 만에 미국 연준이 금리동결을 했다는 소식에 환호 랠리를 펼치고 있다.

대니얼 모리스 BNP파리바 선임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원하던 것을 얻었다"면서 "일본은행에 이어 연준까지 시장부양을 위한 투약을 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하락하고 엔화와 원화 가치는 상승했다.

10개 국가 통화 대비 달러화의 상대적 가치를 나타내는 블룸버그 달러인덱스는 전날 고점 대비 1.15% 떨어졌다.

일본은행의 정책개편 발표 직후 달러당 102.79까지 하락했던 엔화 가치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다시 달러당 100.10엔까지 저점 대비 2.7% 급등했다.

▲ 사진=중국증시 전광판(연합뉴스 제공)

엔화 가치가 일본은행의 발표 전 달러당 101엔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물가상승률이 2%가 될 때까지 돈풀기를 지속하겠다는 일본은행의 발표는 하루 만에 약발을 다한 셈이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도 급등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6.8원 급락한 1,103.3원에 출발한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거래일보다 0.34% 내린 6.6513위안으로 고시해 위안화 가치를 그만큼 절상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짜리 역레포(역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20억 위안, 28일짜리 역레포 거래로 6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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