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훙샹그룹과 관련한 北 기업인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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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훙샹그룹과 관련한 北 기업인도 조사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6.09.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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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김민수 기자] 북핵 개발 지원 의혹을 받는 중국 랴오닝(遼寧) 훙샹(鴻祥)그룹과 관련한 중국 주재 북한 기업인들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훙샹그룹 계열사의 대주주인 북한 조선광선은행도 포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광선은행은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의 제재대상에 오른 북한 금융사다.

25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북한에 우라늄 등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전략 물자를 몰래 수출한 의혹을 받는 훙샹그룹과 이 회사의 대표 마샤오훙을 체포한 데 이어 관련된 북한인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안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소식통은 "훙샹그룹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조사를 받고 있으니 이에 연루된 북한 기업과 기업인들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당연한 수순이며 조선광선은행 또한 훙샹에 지분을 투자했으니 조사를 받거나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는 조선광선은행 단둥 대표부의 부대표급 간부를 포함한 북한의 중국 주재원과 무역일꾼들이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북 소식통은 "조선광선은행은 지난 3월 유엔 제재를 받기를 했으나 북한의 금융기관들이 중국에서 제대로 은행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영업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대부분 다른 회사 형태로 위장해 중국에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훙샹과 관련된 조선광선은행 또한 단둥 지역에서 여전히 어떤 형태로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훙샹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단둥 훙샹실업발전유한공사가 북핵 연루 의혹을 받는 가운데 이 회사 자회사인 단둥 훙샹실업물류유한공사의 대주주는 조선광선은행이다. 조선광선은행은 이 회사에 980만 위안(한화 16억 원)을 출자해 1천만 위안(19억 원)을 낸 마샤오훙과 함께 최대 주주였다. 단둥 훙샹실업물류유한공사는 최근 인가가 취소됐다.

앞서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훙샹 그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거주 북한 무역대표들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북·중 무역으로 잘 나간다고 하는 회사는 대부분 마샤오훙 대표와 관련된 거래처들이라면서 조사가 필요한 인사에 북한 무역대표들도 있어 이들에 대한 출국 금지가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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