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E, IoT 통한 발전소 비용 절감 시스템으로 日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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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GE, IoT 통한 발전소 비용 절감 시스템으로 日시장 개척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09.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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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GE)이 정보기술(IT)을 통해 발전소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일본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했다고 26일 보도했다.

사물인터넷(IoT)으로 발전소 기기들을 모니터링해 비용을 절감하는 GE의 시스템은 10월부터 도쿄전력이 산하 화력발전소에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가스터빈이나 발전기 등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클라우드 상에서 분석한다. 이를 통해 가스 연소를 최적화하고 발전소 효율을 높인다.

아울러 기기 이상을 예측하거나 즉각 탐지해 설비의 갑작스러운 정지에 따른 피해를 막고 불필요한 점검 작업도 줄인다. 이렇게 되면 각종 설비의 가동중지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일단 도쿄전력 자회사인 도쿄전력퓨얼&파워가 훗쓰화력발전소(지바현)에 10월 1일부터 적용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다른 발전소로 확산할 예정이다.

이미 도입한 미국에서는 발전소 효율을 1∼3% 개선했다고 한다. 훗쓰화력처럼 가스터빈과 증기터빈을 조합한 설비는 1% 개선하면 연 수억엔(약 수십억원)의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도쿄전력이 GE제 터빈을 사용하는 모든 발전소에서 이용하면 비용 절감 효과가 연 100억엔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도 나온다. 새 시스템은 타사 제조 기기에도 사용된다.

▲ 사진=훗쓰화력발전소 터빈부.(연합뉴스 제공)

전력회사들이 비용삭감에 성공하면 전력요금을 내리기 쉬워진다.

일본에서는 지난 4월 전력소매 전면 자유화에 의해 전력대기업과 신규참여 전력회사 사이에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데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잇따른 가동중단으로 화력발전소 가동을 늘리고 있어 화력발전의 비용 절감이 중요 과제가 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의 배상이나 원자로 폐로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확보할 필요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는 없었던 개혁을 하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GE로서도 소비자 신용대출이나 리스 부문 매각을 통해 금융부문을 대폭 축소하는 한편 본업인 제조업에서는 IT를 조합한 부가가치 높은 제품과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다.

GE는 주력인 항공기 엔진이나 가스터빈에 센서를 달아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을 통해 가동률 향상이나 신제품 개발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실천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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