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 주한외교단 참석, 성황리에 거행
상태바
2016 낙동강세계평화대축전, 주한외교단 참석, 성황리에 거행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6.10.04 14: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리아 포스트 박소연 기자] 제4회 낙동강 세계평화 대축전이 2016년 9월 30일부터 2016년 10월 3일까지 경북 칠곡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각국의 주한 대사, 외교관 및 외신기자를 초청하여 칠곡의 대표적인 축제 중 하나인 이 축제를 국제적인 행사로 거듭나게 하고자 하는 야심을 가지고 시작되었다.

30일부터 시작된 이 행사의 개막식을 위해 뭄바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 디아 함메드 주한 이집트 대리대사, 디오메데스 카를레스 주한 파나마 대리대사 그 외 각 나라의 대사부인, 부영사와 사무관, 서기관 등이 한 자리에 모였다.

▲ 백선기 칠곡 군수, 뭄바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 디아 함메드 주한 이집트 대리대사, 디오메데스 카를레스 주한 파나마 대리대사 및 외교사절단이 낙동강 세계평화 대축전을 기념하고 있다.

이 행사는 6.25 전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사이다. 많은 한국인들에게 적어도 이름만은 익숙한 이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시작되어 1953년 7월 27일 휴전으로 끝났다. 이 전쟁은 한국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전쟁으로 한반도 내에서 벌어진 최초이자 최후의 현대전이다. 이 전쟁이 수반한 충격은 남북한의 이념과 정치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도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 낙동강 평화 대축전 개막식을 위해 참석한 군인들

이 전쟁은 세계사적으로도 제2차 세계대전 종결과 함께 전개된 냉전 구도가 열전으로 폭발하게 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또한 이 전쟁은 남한과 북한의 권력층에게 자주 통치를 합리화하는 명분으로 여전히 이용되고 있다.

▲ 호국평화기념관을 관람 중인 외교관들. 앞쪽은 칸 바스크르트 터키 참사관

이 행사가 개최된 칠곡군 자체가 한국 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였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칠곡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투인데,

낙동강 방어선은 1950년 7월말, 북한군이 영덕, 안동, 상주, 진주를 잇는 선까지 진출하자 국군과 유엔군이 지연작전을 펴는 가운데 8월초 낙동강선까지 물러나서 부산교두보라고 불리는 동남부 일원으로 방어선을 축소하고 북한군의 남진을 막아내면서 형성되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는 북한군이 계속 남쪽으로 밀고 들어와 열세가 되던 와중에 그들의 남진을 좌절시킨 전투로 평가 받고 있는 셈이다.  

그리하여 칠곡군은 55일간의 치열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일촉즉발의 위기를 모면했다는 자부심이 대단한 고장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을 느끼고, 그들에게 존경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칠곡군민들의 책무라고 생각하여 칠곡에 사는 후손들이 그들의 충의를 기리고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곳을 호국평화 테마파크로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한다.

▲ 개막식에 앞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는 백선기 칠곡 군수를 비롯한 참여자들

백선기 칠곡군수는 지난해 호국평화기념관을 개관하였다 전하며 그곳을 중심으로 호국체험공원, 자고산 한미우정의 공원, 관호산성공원 등을 연계하는 호국브랜드 사업을 추진하여, 호국과 평화의 등불로 대한민국을 밝힐 것을 13만 칠곡군민과 역사 앞에 준엄하게 약속한다고도 하였다.  

또한 그는 모쪼록 10월 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대축전에는 체험프로그램과 뮤지컬 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많이 준비되어 있아오니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많은 분들이 오셔서 의미있는 시간을 가지시길 소망한다는 따뜻한 말을 전했다.

▲ 낙동강 평화 대축전 개막식 행사를 관람 중인 외교 사절단들

6.25 참전유공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준비된 이 축제는 장인희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스텝들이 노력한 결과물이다. 이 축제에는 9개국의 대사와 외교사절단, 아프리카 유일의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회 커늘 멜레세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이 행사의 개막식 오찬에는 각국 대사, 외교관들과 백선기 칠곡군수, 이상민 안전행정국장, 류명진 총무과장, 박찬식 정보통신과장 등이 참석하였다. 백선기 군수는 오찬 환영회에서 각국의 외교관들에게 이 행사의 의의를 소개하였다.

오찬이 시작되기 전에 백선기 군수는 외교사절 방문단장으로 뽑힌 뭄바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선물은 칠곡의 한국화가가 그린 부엉이 매화 전통 부채이다. 예로부터 부채는 아름다워 국교품이나 귀한 선물로 전달하였다고 한다. 작품 속 부엉이는 지혜와 부를 상징하며 매화는 고결하고 맑은 마음을 상징한다. 특히 매화는 칠곡군의 군화로 군민들의 고결한 선비정신을 가리킨다.

▲ 백선기 칠곡 군수와 뭄바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가 감사패를 주고 받았다

선물 증정 후에는 감사패 전달식이 있었는데 감사패에 새겨진 문구는 다음과 같다.

존경하는 백선기 칠곡군수님

아래 본직은 한국전 참전국으로서 그리고 주한 외교 사절 방문단을 대표하여 2016년 9월 30일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개최되는 ‘제4회 낙동강 세계 평화 문화 대축전’에 본직 등 주한 외교 사절을 초청하여 준데 대하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이를 표하고저 본 감사패를 증정합니다.  동 행사는 주한 외교 사절이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되며, 한국과 우리 모국과의 우호와 협력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 합니다.

2016년 9월 30일

주한 잠비아 특명 전권 대사 겸 주한 외교사절 방문 단장

감사패 전달 이후에는 건배를 했는데 건배주로 선택된 막걸리가 칠곡 지역에서 150년 동안 대를 이어 전통 발효방식으로 생산한 막걸리였다. 이 막걸리는 쌀과 효모를 자연 발효시켜 풍부한 바나나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오찬 중에는 칠곡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연자들의 공연이 있었다. 다문화 여성으로 이루어진 어름사니의 오카리나 연주와 국악 공연이 있었는데,

▲ 어름사니의 오카리나 공연

각종 국악 공연은 7살 국악 꿈나무 한지민, 순심여자중학교 2학년 박효빈, 칠곡 아리랑 작사가인 이연숙이 공연하였다. 각 나라의 주한 대사들은 특히 한지민 어린이가 공연을 할 때 열화와 같은 환호를 보냈다.

▲ 순심여자중학교 2학년 박효빈의 소고무
▲ 국악 꿈나무 한지민과 파나마 대리 대사 디오메데스 카를레스
▲ 칠곡 아리랑 작사가인 이연숙의 칠곡 아리랑

각국 외교단들은 가실성당과 축제장 내 부스를 관람하고 개막식 공연을 보면서 호국 평화의 의미를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그들은 축제장에서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보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아이처럼 기뻐했다. 외교관 중 일부는 전쟁의 아픔을 다룬 짧은 3D 영화를 보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페를라 베아트리스 가르시아 크리스탈도 주한 파라과이 공관 차석, 뭄바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 치상가 카품파 주한 잠비아 대사부인, 디아 함메드 이집트 대리대사. 이들은 칠곡 축제장 내 마련된 부스에서 공예품을 만들고 있다.

 

▲ 같은 축제장의 다른 부스에 참여 중인, 왼쪽부터 아키토 니시우치 일본 삼등서기관, 칸 바스크르트 주한 터키 참사관, 굴라흐마도브 다블라트쇼흐 주한 타지키스탄 일등서기관, 마흐 마네쉬 주한 이란 대사부인, 마흐디 타헤리안 주한 이란 대사 아들.

 

▲ 앞부터 마시엘 세라노 주한 파나마 부영사, 로사나 스탄지올라 주한 파나마 사무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