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日 부품업계에도 큰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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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노트7 단종, 日 부품업계에도 큰 타격
  • 박병욱 기자
  • 승인 2016.10.1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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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박병욱 기자] 산케이(産經)신문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 7 생산중단이 삼성에 부품과 소재를 납품해온 일본 부품업계에도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전기·전자업체인 TDK가 갤럭시 노트 7용 리튬이온 전지를 납품하고 있고 무라타(村田)제작소, 롬 등이 노트 7용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라타제작소 측은 "현시점에서 (아직)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다쓰타전선은 삼성 이외 회사들에 대한 부품공급을 늘려 노트 7 생산중단에 따른 타격을 흡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케이는 노트 7 단종이 일본 부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당장은 미미한 것으로 보이지만 한 대형부품업체는 연내에 '세계 1천만 대 판매'가 확실시되던 삼성 스마트폰 최상위 기종의 생산 및 판매중단을 "청천벽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브랜드의 실추로 다른 기종의 판매까지 타격을 받게 되면 일본 납품업체의 실적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닛토덴코(日東電工)는 "향후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TDK가 스마트폰 이외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 일본 부품업계가 '탈스마트폰' 움직임을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사진=단종된 갤럭시 노트 7.

삼성SDI도 노트 7용 리튬이온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 리튬이온 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전해액, 절연재 등 4가지가 주요 부품이다. 이중 이상 발열을 막아주는 절연재는 아사히카세이(旭化成)가 세계 시장의 50%를 점하고 있다.

일본 소재메이커들은 삼성SDI에 절연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쓰미 기요토 다치바나(立花)증권 애널리스트는 "안전성 등의 요구수준이 높기 때문에 품질이 우수한 일본 메이커가 특히 강하다"고 말했다.

아사히카세이 측은 "납품처로부터 사실확인 등의 조회가 온적은 없다"고 밝혔고 도레이 측도 "납품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트 7은 일본에서는 발매되지 않았으나 NTT도코모와 KDDI가 올가을 대표 신상품으로 내놓을 계획이었던 만큼 이들 업체의 연말 실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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